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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 공부 개조 클리닉 경기 연성중 2 박찬우군

중앙일보 ‘2010 공부의 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되는 ‘공부 개조 클리닉’이 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학생 선발자 5명은 각자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대성N스쿨 직영점에서 취약 과목을 목표 점수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학습 전문가의 집중 코칭을 받게 됐다. 다른 과목 수업도 원하는 대로 무료 수강할 수 있다.



늘 한두 문제씩 틀리던 영어, 실수 안하려면 어휘 독해와 문법 노트로 기본기 탄탄하게

글=박형수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박찬우군은 “공부 개조 클리닉을 통해 부족한 과목의 성적 향상은 물론 진로에 대한 정보도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박찬우(경기 연성중 2)군은 시흥직영점에서 컨설팅을 받고 있다. 찬우는 중학교 진학 이후 종합반 학원에서 공부를 해 오다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학원 수강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학원에만 의존하다가는 고등학생이 돼 낭패를 보게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어서다. 찬우는 “클리닉을 통해 혼자 학습 진도를 짜고 학습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2일 찬우를 만나기 위해 시흥직영점을 찾았을 때는 대성N스쿨 이선영 영어 강사와 중간고사 계획 짜기에 한창이었다. 찬우의 이번 중간고사 영어과목 목표 성적은 100점. 늘 주관식에서 한두 문제씩 틀렸는데 이번엔 실수 유형을 분석하고 집중 공략해 100점에 도전할 참이다.



계획 짜기에 앞서 찬우의 학습 태도에 대한 검토와 분석이 먼저 진행됐다. 지난 1학기까지는 학원 종합반에서 짜준 스케줄에 맞춰 한 달 전부터 새벽 1시까지 시험 대비를 해 왔다. 영어 과목에만 매일 2~3시간 투자했고 시험 범위의 본문을 단어부터 문법 사항까지 샅샅이 암기한 뒤 연습문제 풀이를 하는 식이었다. 찬우가 다니는 중학교에서 전년도 같은 학년에 나왔던 시험 문제, 소위 ‘족보’를 입수해 풀고 암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런 방식으로 찬우는 전교 석차 15위권을 유지해 왔었다.



답 맞히기식 공부법에서 벗어나야



그러나 이 강사는 “이런 식의 학습으로는 교과서와 똑같은 문제가 나올 때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원리를 모르고 달달 외우기만 했기 때문에 교과서 내용을 조금만 응용하거나 문법을 심화하면 틀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찬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주관식에서 배점이 높은 문제가 나오면 아예 손도 못 댄다”며 “시험에서 비슷한 점수를 받는 친구들보다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말했다.



하상욱 대성N스쿨 시흥원장은 학교 시험 성적을 배제하고 찬우의 실제 영어 실력을 테스트하기로 했다. 어휘·문법·독해·회화 능력을 영역별로 나눠 별도의 시험지를 나눠주고 2시간가량 진단했다.



결과지를 본 이 강사는 “어휘력과 문법은 부족한 데 비해 독해 능력은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찬우가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이해력이 뛰어난 편이라 중학교 수준의 독해는 문제없이 하고 있다”며 “영어 능력의 기초가 되는 어휘와 문법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라 고등학교 수준으로 독해 난이도가 높아지면 지금의 실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찬우는 “영어 단어 외우는 게 너무 귀찮고 싫다”고 하소연했다.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고 자꾸 잊어버려 이런 공부를 왜 하나 싶어진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 강사는 “앞으로는 ‘어휘 독해’를 시작해 보라”고 답을 줬다. 어휘 독해는 찬우가 관심 있어 하는 내용을 다룬 짤막한 글을 독해하면서 관련 어휘를 외우는 방식의 공부법을 말한다. 이 강사는 “찬우가 책 읽기를 좋아하는 만큼 영어로 된 글의 내용을 먼저 파악한 뒤 어휘도 익히고 문법도 파악하다 보면 공부가 지겹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어에서 가장 주력해야 할 부분으로는 문법을 꼽았다. 찬우가 주관식 문제에 취약한 것도 문장 형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강사는 “지난 1학기에는 서술형 문제가 처음으로 시작된 만큼 다소 쉬운 문제들이 출제됐지만 2학기부터는 심화된 형태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문법 노트를 따로 만들어 주요 내용을 직접 자기 손으로 정리하면서 기초를 탄탄히 닦아 나가자”고 격려했다.



특목고 대비 학생과 경쟁하며 목표 구체화



대성N스쿨 시흥직영점에는 특목고 대비 ‘DEPS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 원장은 “학교 내신성적만 보면 찬우가 특목고 대비 공부를 시작해도 문제 없다”며 DEPS 수업을 듣도록 권했다. 이 강사도 “자신과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들이 얼마나 심화된 공부를 하는지 직접 보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실제로 깨달으면 동기 부여도 되고 목표도 분명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찬우 역시 “내 실력이 사상누각인 부분이 많아 특목고 대비반 친구들과 비교할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하지만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멘토 김태우(24·고려대 컴퓨터통신공학부 3)씨도 거들었다. 그는 “나도 찬우처럼 중학교 때까지 종합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했다”며 “실제 실력에 비해 내신성적이 좋을 때가 많았는데 더 잘하는 학생들과 비교할 기회가 없으면 ‘이 정도면 됐다’며 멈추기 쉽다”고 충고했다.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체크하고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친구들과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라고 덧붙였다.



고려대에 진학해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꿈인 찬우에게 김씨는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김태원 지음)와 학과 홍보 책자를 선물로 건넸다. 그는 “지금은 막연히 좋은 학교에 가 멋진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만 갖고 있을 수 있는데, 독서를 많이 하고 일기도 쓰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계속 다듬어가라”고 격려했다.



찬우는 “형은 중·고교생 때 어떻게 공부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김씨는 “뻔한 얘기 같지만 공부만 하지 말고, 운동도 하고 악기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 자신도 학창시절 태권도와 기타 연습을 공부와 병행했다. 공부는 장기전인 만큼 중간에 체력적으로 지쳐버리거나 심리적인 압박감에 시달리면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찬우는 “공부개조 클리닉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공부가 재미있고 행복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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