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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관리형 유학 프로그램…부모들의 생각은?



최승원 (목동 염창중 3)군은 학교시험에서 전교 1~2등을 도맡아 한다. 어머니 이미경 (42목동)씨는 “아이가 초등학생 때 1년 정도 필리핀 유학을 다녀 온 것이 지금의 성적에 크게 도움됐다”고 말했다. 미리 영어성적의 기초를 쌓아두니 다른 과목을 공부할 시간을 상대적으로 많이 벌었다는 것이다. 영어권 국가에다 미국이나 캐나다에 비해 비용도 저렴해 유학처로 각광받고 있는 필리핀으로 자녀를 유학 보냈던 어머니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독서 후 요약·에세이 작성때 한발 앞섰죠”



#1 권민정(42·경기 분당)씨는 지난 2007년 큰 아들 김주헌(분당 서현중 3)군을 1년간 필리핀에 유학 보냈다. 올해 초엔 동생 경민(초등 5년)군도 필리핀의 같은 프로그램에 보냈다. 주헌군의 경험으로 한국에서만 영어 공부를 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권씨는 “캐나다를 다녀온 학생들에 비해 주헌이는 생활 영어가 조금 뒤쳐지는 반면, 읽고 쓰는 영역에서는 훨씬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 유학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영어의 4가지 영역을 고르게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며, 특히 “독서 후요약과 함께 에세이를 작성하는 부분이 매우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2 지난 2008년 큰 아들 손상범(목동 신목중1)군을 필리핀에 1년간 유학 보냈던 장승원(43·목동)씨. 그는 손군이 유학 이후 좋은 성과를 보이자 동생 동우(초 5)군도 유학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번엔 필리핀이 아닌 태국 국제학교를 소개받고 지난해 말 태국으로 떠났었다. 그러나 동우는 국제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장씨는 올해 초 상범군이 공부했던 필리핀으로 유학처를 바꿨다. 장씨는 “비용면에서야 손해를 봤지만, 필리핀에서 적응해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를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큰 아이 때 좋은 성과를 보고도 국제학교라는 이름 때문에 괜한 결정을 해 아이만 힘들게 했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교과부의 2014학년도 수능개편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대학의 요구에 따라 과목별로 2가지 난이도를 정해 최대 2번까지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특히 수학과 국어는 같은 난이도의 시험을 보지 못하게 하면서,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영어과목에서 높은 난이도의 시험을 치르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 거기다 2016학년도부터 한국형 토플시험인 국가영어능력시험이 영어과목 수능시험을 대체할 가능성이 커져 학부모 사이에 영어 조기유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씨는 “반에서 1~2등을 다투는 아이들 중 중학교에 올라와서 다른 아이들 수준으로 영어 공부를 해온 아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이제는 최소한 몇 개월 정도라도 영어 몰입캠프를 다녀오지 않고는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희정(41·노원구 상계동)씨는 “중1인 큰 딸이 초등학생 때 유학으로 영어 기초를 마쳤더니, 시험 때 다른 과목 공부를 더 할 수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4학년 동생도 현재 유학 중이고 2학년 동생도 올 겨울이나 내년 여름쯤 유학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큰 딸에 이어 동생도 유학을 보내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이경애(39·경기 분당)씨는 필리핀 유학 예찬론자다. 그는 “거의 모든 유학 설명회를 찾아다녔지만 필리핀 프로그램만큼 생활관리나 학습관리가 잘 되는 프로그램을 찾지 못했다”며 “필리핀의 모든 프로그램이 다 같진 않겠지만 대략 다른 영어권 나라보다 교육환경이나 비용 면에서 강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막내를 언니 따라 필리핀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가을에 아이의 사촌 2명도 함께 가도록 추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현지에서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하태욱씨는 “대부분의 필리핀 단기유학 프로그램은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춰 한국형 수학 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며 “주말을 이용한 국어 수업으로 아이들의 학업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에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필리핀 프로그램처럼 1:1 수업을 위주로 한 몰입교육을 받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일러스트=장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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