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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0분 유산소운동이 뇌경색 막는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모습을 TV를 통해 볼 수 있었다.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2년이 지난 김 위원장은 왼손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걸을 때 다리를 저는 모습이 확연했다. 당뇨병에 의한 신부전증으로 인공 투석을 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원장원의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신부전증은 고혈압→뇌졸중 위험 커져
뇌졸중은 ‘뇌(腦)가 갑자기(卒) 맞았다(中)’는 의미라고 하는데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막히는 뇌경색을 모두 포함하는 병명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하고, 그중에서도 뇌경색이 뇌출혈보다 더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보도대로 김 위원장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김 위원장은 아마도 뇌출혈보다는 뇌경색일 확률이 크다.

국내 연구 결과에 의하면 뇌경색증을 앓은 후 5년 내 재발할 확률은 24%며 5년 내 사망할 확률은 49%로 높은 편이다. 특히 김 위원장 같은 65세 이상의 고령, 흡연, 과도한 음주, 심부전, 치료하지 않은 당뇨병, 치료하지 않은 고혈압 등이 있을 때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신부전증이 있으면 체내 염분과 혈액량 증가로 고혈압이 유발되고 그로 인해 뇌졸중의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뇌경색이 발병할 가능성이 2∼4배 더 높아진다.

김 위원장처럼 뇌경색이 발병한 환자는 어떻게 건강을 관리해야 할까?
우선 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Hg, 이완기 혈압 90㎜Hg 밑으로 조절한다. 이때 혈압은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조절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갑자기 혈압을 떨어뜨리면 높은 혈압에 적응돼 있던 뇌에 혈액공급이 감소해 뇌경색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혈압약제 중에서는 이뇨제나 ACE 차단제 계열 약물이 뇌졸중 재발 예방에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있어 추천된다.

흡연은 뇌경색을 잘 유발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경색이 발병할 확률이 2.58배나 높다고 하며,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뇌경색 발병이 증가한다.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서 뇌졸중이 발생할 때 그 39%는 흡연 때문이란 보고가 있다. 그러나 흡연을 하던 사람이라도 금연하면 2∼4년 내에 한 번도 흡연한 적이 없는 사람과 같은 위험도로 감소하기 때문에 금연이야말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뇌졸중 환자는 과음을 삼가야 한다. 과음은 혈압을 올리고 그로 인해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1∼2잔의 적절한 음주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전의 발생 위험을 줄이므로 허용될 수도 있다.

재발 막아주는 아스피린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혈압과 고지혈증 조절을 잘 함으로써 뇌경색의 발병 또는 재발을 줄일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 ‘스타틴’계열 약물을 복용하면 뇌경색 발병이나 재발을 16% 정도 감소시킨다. 효과가 있긴 한데 아주 큰 것은 아니고 일부에서는 ‘스타틴’ 복용 후 뇌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뇌경색이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함으로써 뇌경색 재발을 22%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배가 나온 사람은 허리 살을 빼고 체중을 줄이면 역시 뇌졸중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 물론 체중을 줄이면 혈압, 혈당, 고지혈증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다. 유산소운동을 매일 30분씩 하는 것도 뇌경색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남북 간의 경색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이 앓고 있는 뇌경색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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