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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아버지에게 배운 삶” … 김영환 “섞어라, 크게 섞어라”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두 국회의원의 색다른 출판기념회

정치인의 책은 결국 ‘자기 자랑’인 경우가 많다. 정치적 주장이나 신변잡기로 채워지기 십상이다.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는 사실상의 후원회 행사인 경우가 많다. 지난주엔 약간 색다른 두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민주당 원혜영(59·3선·부천 오정) 의원과 김영환(55·3선·안산 상록) 의원이다.



‘밭 가는’ 아버지, 표밭 다지는 아들

원혜영(사진) 의원은 아버지를 이야기하는 책을 썼다. 책 제목도 아버지, 참 좋았다(비타베아타)다. 식품회사 ‘풀무원’의 효시가 된 농촌공동체 풀무원 농장을 설립, 유기농법을 처음 도입한 ‘생명 농사꾼’ 원경선(96) 원장의 삶을 앞세웠다. 2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엔 아들과 아버지가 나란히 섰다. 백수(白壽)를 앞둔 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보청기를 사용하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여러분이 혜영이를 좋게 봐서 와주신 것 같은데 감사하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튿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원 의원은 책을 내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공동체 생활이나 아버지가 일궈놓은 유기농법은 저한테 자랄 때부터 주어진 환경이었잖아요. 풀무원을 창업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가 계셔서 가능했고, 정치 하면서도 아버지의 말씀을 항상 염두에 두니까 아버지의 삶과 제 삶이 연결돼 있다고 정리가 되더라고요.”



원 의원은 서울대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두 차례 복역했다. 1981년 생계를 위해 ㈜풀무원을 창업해 아버지가 생산한 농산물을 팔았다. 풀무원은 현재 매출 1조원이 넘는 식품회사가 됐다. 하지만 그에게 떨어지는 건 없다. 96년 자신의 지분을 매각한 21억원으로 풀무원부천육영재단을 설립했다.



아버지는 정치를 시작하는 아들에게 “불의에 타협하거나 돈에 휘둘리지 말고 바르게 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올해 초 전세 보증금 4000만원이 올라 애를 먹는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 원 의원은 “아버지가 당신의 삶을 통해 보여준 걸 따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혜영이 집 한 칸, 돈 한 푼 없는 사람처럼 됐는데, 재산이 7억원이나 있는데 사실과 다르게 알려지는 건 곤란하다”고 바로잡았다. 농부 아버지의 신념을 정치인 아들은 이렇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현대 농업이 농약과 화학비료를 써서 생태적 조화를 파괴했잖아요. 권력자·통치자의 입장에서 결정하는 정치가 국민과 소통하지 못하고 본래 정치의 역할을 못 하는 거잖아요. 땅의 본성으로 돌아간 것처럼 정치의 핵심도 국민의 관점으로 돌아가야죠.”



“국가 혁신에도 트리플 악셀이 필요”

등단 시인이자 치과의사인 정치인. 김영환 의원(사진)은 이질적인 경력을 가졌다. 그런 자신과 걸맞은 ‘통섭(統攝)’이 최근 펴낸 최초에 도전하라(생각의 나무)가 던지는 화두다. 그는 17·18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민주화 운동과 정치활동으로 벗었던 의사 가운을 20년 만에 입었다. 오랜만의 진료가 어색하면서도 이왕이면 ‘명품 병원’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났다. ‘통섭’이 떠오른 계기였다. 북촌마을에 전통과 첨단이 만난 한옥치과를 만든 게 시작이었다. 갤러리가 있는 치과, 설치미술의 컨셉트를 적용한 ‘창고형 치과’가 뒤를 이었다.



그는 지난해 재선거에 출마, 국회에 입성했다. 다시 정치인이 된 그는 ‘통섭’을 정치 버전화하는 일에 골몰했다. 그래서 내놓은 게 ‘국가 혁신의 트리플 악셀 이론’이다.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엔 음악, 무용, 스케이팅이 융합되어 있다. 여기에 볼거리가 더 많고 예술적 기량이 더해 감동을 줬기 때문에 세계인들이 열광했다.”

김 의원은 지금껏 과학기술에 문화·예술이 융합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젠 환경·생태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초과학 육성과 콘텐트 개발 지원에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 생태환경 산업이 더해져야 한다고 했다. “섞어라, 크게 섞어야 산다.” 낙선의 쓴 경험이 그에게 남긴 깨달음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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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원혜영
(元惠榮)
[現] 민주당 국회의원(제18대)
1951년
김영환
(金榮煥)
[現] 민주당 국회의원(제18대)
19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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