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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약수터 민심’ MB에게 전달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 선언과 때맞춰 이재오(사진) 특임장관 후보자의 역할론이 여권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실세 특임장관 역할론 화제
28일 청와대 들어가 의견 내

과정은 이렇다. 이 후보자는 지난 27일 국회를 찾았다. 7·28 재·보궐 선거 당선자 중 최고령이어서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자 선서자로 뽑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는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가 파행되면서 열리지 않았다.



돌아가려던 이 후보자를 잡은 것은 안경률·권택기 등 한나라당 친이명박계 의원들이었다. 이들은 “김 후보자 임명 철회를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문제 있는 장관들도 일부 정리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당·청이 모두 공멸한다” 등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나온 발언들을 이 후보자에게 가감 없이 전한 뒤 이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후보자는 “나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장을 기다리는 사람인데 어디에 무슨 말을 전하라는 것이냐”고 답했다. 8·8 개각 때 야당으로부터 ‘견습 총리 위에 실세 장관’이란 비판을 받았던 점을 의식한 태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여권 소식통들은 이 후보자가 실제로 한나라당 내부의 이런 여론을 고스란히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귀띔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28일 오후 이 후보자를 청와대로 불러 따로 만난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서 이 후보자가 의견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그동안 측근들에게 “청문회 기간에 지역구(서울 은평을) 약수터에 갔더니 주민들이 새벽부터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김태호 총리 자르라’ ‘장관 후보 비리가 너무 심하다’고 언성을 높이더라”는 등의 경험담을 몇 차례 털어놨다고 한다.



◆김학송과 김태호=김 후보자의 자진사퇴 결심을 한나라당 안에서 가장 먼저 들은 인사는 김학송(진해) 의원일 것 같다. 김 후보자는 토요일인 28일 오전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그러고는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후보자와 김 의원은 2004년부터 6년간 각각 경남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친형제처럼 지내온 사이다.



김 의원은 29일 “당시 통화에서 ‘총리 인준 과정에서 집권 여당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임명동의안이 통과돼도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줬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김 의원의 말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고 답했다고 한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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