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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동선 거의 노출 안 돼 … 왕자루이 줄곧 수행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철통 같은 보안이 이뤄져 언론과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5월 방문 때 김 위원장은 다롄(大連)의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푸리화(富麗華)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의도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그의 동선은 컸고 방송 카메라에 노출되기도 했다.



여섯 번째 방중 안팎

반면 이번에는 호텔 선택부터 보안을 최우선시한 흔적이 역력했다. 지린시에서는 폭 500m의 쑹화(松花)강과 룽탄(龍潭)산을 낀 우쑹(霧淞)호텔에 묵었다. 창춘시에서는 주변에 300~600m 폭의 숲이 형성돼 있어 외부에서 진입이 어려운 난후(南湖)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3개월 만의 전격적인 이번 방중에서는 그간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었던 만포∼지안(集安) 루트를 이용, 언론의 허를 찔렀다. 28일 밤에는 창춘역을 출발하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29일 오후까지도 전용열차가 노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로 인해 이번 방문이 지금까지 이뤄진 여섯 차례의 방중 가운데서 가장 보안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동선을 거의 노출하지 않는 데에 모종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리무진이 20여 대의 의전 차량과 함께 28일 정오 무렵 창춘시 난후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창춘=로이터 연합뉴스]
○…김 위원장을 태운 의전차량 20여 대는 28일 오후 8시40분쯤 중국 경찰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창춘 난후호텔을 출발, 10여 분 뒤 창춘역에 나타났다. 의전차량이 난후호텔을 떠날 당시에는 중국 측 의전담당인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과거처럼 이번에도 왕 부장이 김 위원장을 줄곧 수행한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창춘역 도착 후 귀빈실로 가 중국 측 고위 인사들로부터 환송을 받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을 배웅한 중국 측 고위 인사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김 위원장이 대기 중이던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목격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창춘에서 1박2일을 체류했으나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28일 오전 유일하게 창춘 농업박람원에서 열린 박람회 행사장을 찾았다.



박람회장 매표소 관계자는 29일 “김 위원장이 28일 오전 10시쯤 수행원들과 함께 도착해 30분간 참관했다”며 “김 위원장은 당시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고 검은색 우산으로 비를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벤츠 리무진과 10여 대의 훙치(紅旗) 행렬을 이끌고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12번 입구를 통해 전시장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도 “온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7만㎡ 규모의 박람회장은 식물원과 수산업 전시장으로 구성된 본관 전시장, 전국 각지에서 온 농산품을 직거래하는 부스로 이뤄져 있었다. 직거래 부스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어제 김 위원장이 본관 전시장과 식물원을 둘러봤다”고 확인해 줬다. 전시장과 비닐하우스에는 쌀·토마토 등 작물들이 재배되고 있었고 첨단 식량 저장창고도 설치돼 식량 문제 해결에 대한 김 위원장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옌지·창춘=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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