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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상징 서울시청사 ‘공중 부양’지하공사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게 될 서울시청 본관 건물이 공중에 뜬 상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옛 본관 문화재라 훼손 불가
건물 밑 파서 도서관 재활용
5810t 무게 떠받친 채 시공

김영근 서울시 신청사담당관은 29일 “서울시청사 본관 건물은 2003년 국가 등록문화재 52호로 지정돼 허물거나 훼손할 수 없다”며 “건물을 보존하면서 연면적 1만여㎡의 지하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뜬구조공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 본관 건물 밑에 136개의 파일을 박고 지하 23m까지 땅을 파내는 ‘뜬구조공법’이 국내 최초로 적용 되고 있다. 본관을 보존하면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신공법이다. [서울시 제공]
‘뜬구조공법(Underground Space Extension Method)’은 건물 밑에 지지 파일을 세우고 유압잭(압력유를 이용해 무거운 건물 등을 수직으로 들어 올리는 기구)을 설치해 건물을 띄운 뒤 땅을 파내 지하공간을 만드는 공사 방법이다.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려면 서고로 쓸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본관 건물은 지상 4층에 연면적이 8506㎡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이 공법을 채택해 지난해 9월 공사에 들어갔다. 건물 밑에 지지 파일 136개를 땅 밑 23m 깊이로 세우고, 유압잭 70개를 이용해 5810t의 건물을 들어 올렸다. 건물 기초 부분 철거를 끝내고 현재 지하 18m에서 터파기 공사를 하고 있다. 9월이면 터파기와 보강재 설치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둥 공사가 마무리되면 유압잭은 제거한다.



김영근 담당관은 “건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1㎏ 단위로 충격·무게·위치 변화를 자동 측정하고 있으며 건물이 3㎜ 이상 내려오면 원래 높이로 복원되도록 하고 있다”며 “문화재를 보존하면서도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어 다른 문화재 공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년 5월 완공될 시청 본관은 지상 4층, 지하 4층 규모(연면적 1만8559㎡)로 서울의 ‘대표 도서관’이 된다. 북카페, 개방형 자료실, 미디어실, 세미나실, 건축문화관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특히 1층에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 도서관’이 들어선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공공도서관 169곳의 운영을 지원하는 ‘관제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산 시스템을 이용해 지역 도서관이 가지는 자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각 도서관이 진행하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본관 리모델링에는 640억원이 들며, 본관 건물 뒤쪽 부지에 2100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신관이 함께 문을 열면 시청사와 문화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시청사 본관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경성부(京城府) 청사로 지어졌다. 일제 강점의 상징 건물이어서 철거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으나 서울의 대표 도서관으로 만드는 안이 2008년 10월 확정됐다. 서울시는 뜬구조공법 시공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학교나 기관에 현장을 공개하고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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