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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총리” 등돌린 민심이 결정타

8·8 개각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의 검증 과정을 거친 10명 중 3명이 29일 물러났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그들이다. 이들이 자진 사퇴한 건 자신들에 대한 민심이 아주 나빴기 때문이다.



[뉴스분석] 민심 즉각 수용한 MB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오종택 기자]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청문회 직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태호 후보자에 대해선 응답자의 63%가 ‘부적격’이란 의견을 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부산·경남(PK)을 뺀 전 지역에서, 그리고 연령층에선 30, 40대가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인 걸로 조사됐다”며 “40대인 김 후보자와 비슷한 연령층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건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젊은 세대답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26일 여권에 유포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재민 후보자와 이재훈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은 각각 71%, 61%였다고 한다. 이런 결과는 다음 날 열린 한나라당 비공개 의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의총에서 수도권 출신 의원과 친이계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사퇴를 집중적으로 요구한 건 민심이 흉흉하다는 걸 몸소 체험한 데다 여론조사 결과를 접하면서 그걸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당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그런 가운데 김태호 후보자에겐 악재가 하나 더 터졌다. 그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만난 시점이 2006년 2월로 더 앞당겨진 걸 알려주는 사진까지 공개됐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박 전 회장을 ‘2007년 가을’에 처음 봤다고 했다가 ‘2006년 10월’에 함께 골프를 치지 않았느냐는 민주당의 추궁이 나오자 “그랬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그보다 앞선 시점에 박 전 회장과 사진을 찍은 게 드러나자 여권에선 그를 포기하다시피 했고, 여론도 더욱 나빠졌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신재민·이재훈 후보자를 중도 하차시키되, 김태호 후보자는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하려던 청와대의 방침은 달라졌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공직자가 거짓말하는 건 용납 못한다.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자’는 주장까지 나오자 김 후보자를 안고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27일 밤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나, 임 실장의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안타깝다”면서도 김 후보자의 사의를 수용한 건 여당 내부의 여론과 민심이 아주 안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글=고정애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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