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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은행들 부실채권 방치 금융당국 지도하면 그제서야 … ”

미국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이 국내은행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S&P 권재민 상무 전화 인터뷰

26일 국제금융센터 초청 세미나에서 “한국 은행의 건전성지표에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한 것이다. 지난해 1%대였던 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비율이 올 상반기 7%대로 높아졌다는 자체 분석 결과가 그 근거란다. 평가를 담당한 S&P의 권재민(사진) 상무에게 전화로 물어봤다.



- 국내 은행의 건전성 분류기준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업 감독규정 등에 명확한 기준이 나와 있는데도 이런 지적을 한 이유는.



“감독기준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다. 은행이 평소엔 기준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다가, 감독당국이 지도하면 부실비율을 확 끌어올리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을 지적했다.”



- 2분기 은행의 PF 부실 비율이 급증한 건 맞다. 하지만 6월 25일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반영된 탓이 컸다. 건설사 16곳이 C, D등급을 받으면서 PF 사업장 건전성도 악화됐다. 그런데도 “부실채권을 분류할 때 (은행이) 뭔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한 이유는.



“왜 은행이 진작부터 알아서 반영하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부동산 PF가 위험하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은행이 금융당국 지도와 상관 없이 부실 여부를 판단했다면 부실채권은 단계적으로 늘어났을 거다. 이렇게 갑자기 숫자가 툭 늘면 해외에서 보기엔 혼란스럽다.”



- 기업 신용위험평가는 국내 은행이 중장기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해온 것이다. 이런 제도가 필요 없다는 건가.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은행들이) 숙제를 뒤늦게 몰아서 했는데, 숙제 다 해온 날 혼내는 셈이 되긴 했다.”



- 내년에 PF 대출의 부실비율이 20%대까지 늘어날 걸로 전망했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가. 너무 비관적인 전망 아닌가.



“기준이 달랐다. 대출상환 스케줄이 바뀌면 부실이라고 봤다.”



- 상환 연기를 한 번이라도 하면 부실이라는 건가. 기준이 너무 보수적이지 않나.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는 S&P의 경험에 따른 거다. 약속을 안 지킨 곳엔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 지난해 8월 S&P는 PF와 중소기업 대출 부실을 근거로 국내은행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가 올 3월 ‘안정적’으로 바꿨다. 입장이 이렇게 자주 바뀌는 이유는 무엇인가.



“7개월은 등급전망이 바뀌기에 짧은 시간은 아니다. PF와 중소기업 부실 우려는 그대로지만 은행 자본이 빠르게 늘고 있어 전망을 바꿨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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