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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대통령들의 단골집, 숨은 사연도 맛나네요

대통령의 맛집
이춘성 외 지음
21세기 북스
356쪽, 1만3500원


‘맛있는 음식’의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다. 전쟁 통에 얻어먹었던 ‘개떡’의 맛을 잊을 수 없다는 이도 있고, 초등학교 때 나눠줬던 옥수수 빵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도 있다. 그렇게 먹기 싫었던 보리밥을 이젠 별미라며 일부러 멀리까지 찾아가 사먹는 이들도 많다.

꼭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어디 음식이 맛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한 번쯤은 찾아가게 된다. 하물며 신문이나 잡지, 방송에 소개된 음식점이라면 문전성시를 이루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전국방방곡곡에 ‘어디 어디에 소개된 맛집’이라는 광고가 널려있다. ‘KBS MBC SBS에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집’이라는 역발상도 있긴 하지만.

맛집을 소개하는 책도 참 많다. 여기에 또 한 권의 맛집 책이 나왔다. 그런데 그냥 맛집이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맛집이라니 그럼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모두 미식가였다는 이야기? 그건 아니다. 다만 주변에서 대통령에게 추천한 음식이었으니 기본 이상은 보장되는데다 대통령에 얽힌 이야기가 숨어있어 특별하다.

이 책에는 윤보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총 8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등장한다. 누가 어떤 음식을 좋아했을까. 개인 취향도 알 수 있지만 특별한 사연도 재미있다. 맛집은 서울 단양 제주도 부산 문경 예산 전주 해남 목포 광주 포항 제천 등 전국에서 20곳이 선정됐다. 지난해 조인스닷컴(www.joins.com)에 동영상과 기사로 연재된 내용에다 사진과 지도 등 다양한 내용을 보완했다.

대통령의 맛집에는 공통점이 있다. 몇 십년동안 한 우물을 파고 있으며 ‘음식은 정성’이라는 주인들의 한결같은 철학이었다.

이 책은 단순한 맛집 소개로 끝나지 않는다. 주변에 돌아볼 만한 관광지도 함께 소개해 놓고 있다. 혹시 이 주변에 갈 일이 있으면 여가도 즐기면서 대통령의 맛집에 들러 주인으로부터 대통령과 얽힌 숨은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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