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자기소개서는 취업 첫 단추 …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써라

34회-.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평균 횟수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올해 취업자 3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처럼 어려운 취업의 첫 관문은 서류전형이다. 말 잘하는 사람도, 인상 좋은 사람도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면 면접 볼 기회조차 없다. 서류전형의 핵심은 자기소개서다. 최근 들어 많은 기업이 화려한 경력·스펙(취업 자격요건)보다 자기소개서를 중시하는 추세다. 일단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면접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은 취업에도 통한다. 자기소개서 항목을 보면 기업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알 수 있다.

본지와 취업포털 에듀스(www.educe.co.kr)는 20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자기소개서 문항을 유형별로 분석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올 상반기 접수한 자기소개서 가운데 잘 쓴 것과 부족한 것, 그리고 그렇게 평가한 이유를 공개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어디서 본 듯한 상투적인 답변보다 특별한 사례를 들어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쓴 자기소개서에 후한 점수를 줬다.

기업별 특징은 자기소개서 문항에서 잘 드러났다. 취업시장 맏형 격인 삼성전자는 ‘기본형’으로 분석됐다. ‘자기소개’ ‘지원 동기 및 포부’ 등 기본적인 문항에 대해 군더더기 없이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을 200자 이내로 요약하도록 한 게 눈길을 끈다. KT는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짧은 1000자(‘성장 배경’ ‘성격 장단점’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특별활동’ 5개 문항 200자씩)만을 쓰도록 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롯데백화점·현대중공업·대한항공·현대증권·신세계 등도 기본형에 속한 경우다. 이들 기업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은 ‘지원 동기’ ‘입사 후 포부’ ‘장단점’ 등이다. 이종성 롯데백화점 인사담당 과장은 “소개하고 싶은 내용을 요약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라며 “쓸 수 있는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식어를 최대한 줄이고 여러 가지 경험보다 한 가지 경험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논술시험처럼 까다로운 질문으로 지원자의 생각과 수준을 파헤치는 ‘고난도형’ 자기소개서를 주문한 곳도 적지 않다. SK텔레콤·GS칼텍스·STX 등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올 상반기 인턴 채용 자기소개서 항목에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해 이전에 비해 조금이라도 개선했던 경험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그 방식을 시도했던 이유, 기존 방식과 차이점, 진행 과정에서 했던 행동과 생각, 결과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1000자 10단락 이내]’라는 문항이 포함됐다. 다른 문항도 이유·생각·행동·결과까지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태영 SK텔레콤 인력운영팀장은 “면접 전에 지원자를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만든 자기소개서 문항”이라며 “질문에 포함된 내용에 모두 답하되 솔직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적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질문은 짧았지만, ‘자신이 가진 열정에 대하여 기술하시오’처럼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항이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은 4개의 필수 문항에 1개의 선택 문항을 뒀다. 필수 문항 중에는 ‘귀하께서 수강했던 전공(필수·선택) 과목 중 가장 관심 있었던 10과목을 과목명, 취득 평점 순서로 기술하십시오.(400자 이내)’란 문항이 특이했다. 선택 문항인 ‘타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귀하만의 ‘끼’와 ‘열정’을 자유롭게 표현해 주십시오. 예) 동영상·오디오·사진 등을 본인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등록 후 주소를 링크해 주십시오.(2000자 이내)’도 눈길을 끌었다. 20대 그룹 중에 선택 문항을 둔 것은 이 회사가 유일했다. 박동흔 대우조선해양 인사담당 부장은 “선택 문항의 경우 마지못해 칸을 채웠다는 인상을 주면 오히려 역효과”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단 한 개의 질문을 던졌다. ‘살아오면서 부닥쳤던 가장 큰 장애물을 끝까지 완수한 사례를 기술하고, 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기술하십시오’가 그것.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면접을 위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기 때문에 성실하게 쓰면 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자기소개서 Best : Worst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이종성 롯데백화점 인사담당 과장, 이제용 STX 인력관리실장, 남은실 포스코 인사담당 과장, 박동흔 대우조선해양 인사담당 부장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