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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 방문 첫날 김일성 혁명성지 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첫 행선지로 들른 위원중학교 내 김일성 동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6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전용열차 편으로 방중한 김 위원장은 이날 낮 도착지인 지린(吉林)성 지린시에서 첫 일정으로 아버지 김일성이 1927~29년에 다닌 위원(毓文)중학교를 방문했다. 중국 최고위급 인사와 오찬 회담을 한 것도 확인됐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이 중국 인사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고위층”이라고만 밝혔으나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이번에 동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시진핑·김정은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일성이 다녔던 위원중학교를 김정일이 찾은 것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두혈통’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항일운동의 기점으로 삼고 있는 ‘타도제국주의동맹(ㅌ·ㄷ)’을 김일성이 26년 10월 결성했고, 이 학교 재학 시절 이 단체의 활동을 본격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후계체제와 권력재편의 전기가 될 노동당 대표자회를 9월 초에 열 예정이다.

김정일의 이번 방중은 25일 방북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에 체류 중이고, 중국 외교부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6자회담 수석대표)가 방한 중인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당국자는 “김정일 전용열차는 26일 0시를 넘긴 시점에 북·중 국경도시인 만포와 지안(集安)을 거쳐 중국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김정일 방중은 지난 5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고위 당국자는 “(김정일의 동선이) 통상 동북 3성으로 갈 때의 루트”라고 말해 베이징을 방문하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영종·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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