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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간 카터, 하루 더 머물기로 … 김정일과 면담은 확인 안 돼

평양에 체류 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일정을 하루 연장해 27일 귀국하기로 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26일 전했다. 북한이 8개월째 억류해 온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위해 25일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에 도착한 카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뒤 곰즈를 데리고 귀국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26일 새벽 김정일이 전격 방중함에 따라 카터의 입장이 난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 일각에선 카터가 25일 밤 김정일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보 소식통은 “25일 밤에 김정일·카터의 면담이 성사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터 방북을 주선한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카터는 김정일을 만난다는 확신을 갖고 방북했다”며 "카터가 방북일정을 하루 연장했다면 김정일과 만나기 위한 것 외에는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만일 카터가 김정일을 만나지 못한다면 본인뿐 아니라 미국에도 외교적 ‘수모’란 지적이 나온다. 카터는 김정일과 면담이 보장됐다는 전제 아래 16년 만의 방북 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행정부도 “카터는 특사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이라 못 박았지만 전직 대통령이자 집권당인 민주당 원로인 카터의 방북을 허락해 대북 대화 가능성을 타진해 보려 했다는 지적들이다.

그런 만큼 카터가 김정일과 면담하지 못했다면 ‘세계 평화전도사’란 카터의 위상이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미 행정부도 머쓱한 처지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카터가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을 통해 ‘김정일의 메시지’를 전달받았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메시지의 비중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외교 소식통은 “카터가 김정일을 만나지 못했다면 워싱턴의 대북 협상파 입지가 축소되고 강경파가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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