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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늦잠 자다가 … ‘8자 스윙’퓨릭, 프로암 지각해 실격

‘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40·미국·사진)이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 프로암대회에 지각하는 바람에 실격됐다. 통산 15승의 베테랑이 그것도 ‘늦잠’ 때문에 총상금 750만 달러(약 90억원·우승상금 16억3000만원)의 초특급 대회에 나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올해 2승을 올리며 페덱스컵 포인트 3위에 올라 있는 퓨릭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퍼래머스의 리지우드 골프장에서 열린 프로암대회 출발 시각에 나타나지 않았다. 현지시각으로 오전 7시30분 샷건 방식으로 시작된 프로암 경기를 앞두고 퓨릭은 오전 7시23분에야 잠에서 깼다.

알람을 맞춰놓은 휴대전화가 밤 사이 배터리가 방전돼 꺼지는 바람에 제 시간에 일어나지 못했다. 11번 홀에서 출발하기로 돼 있던 퓨릭은 대충 옷만 걸쳐 입고 부랴부랴 골프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7시35분이 지나서야 골프장에 도착했고 이미 상황은 종료된 뒤였다. AP통신은 “퓨릭은 당시 벨트와 양말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신발끈도 묶지 못한 채였다”고 전했다. PGA투어는 2004년부터 ‘부상 또는 가족의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 선수가 프로암에 불참하면 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국내 남녀 투어는 관련 조항이 있지만 매우 느슨하다. KPGA투어는 불참 때 20만원의 벌칙금만 부과한다. KLPGA투어는 프로암 때 티오프 30분 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1회 위반 30만원, 2회 위반 50만원, 3회 위반 70만원의 벌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한 사실이 확인되면 1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벌과금을 추가로 부과토록 하고 있다. 위반 선수는 벌칙금을 완납할 때까지 다음 대회 출전이 정지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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