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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업의 힘 … 그룹주 펀드, 하반기도 인기몰이

그룹주 펀드가 활짝 웃고 있다. 그룹주 펀드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에 투자하는 펀드로, 현재 삼성과 현대차, LG, SK, 현대 그룹주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그동안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그룹주 중에서는 삼성그룹주와 현대그룹주 펀드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이들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0~13%대로 코스피의 3개월 수익률(9.7%)을 웃돈다. ‘한국투자 KINDEX삼성그룹주SW상장지수’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3.81%나 됐다. 순자산이 2조3526억원에 달하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펀드는 3개월 동안 11.02%의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최근 두 달 동안 LG와 LS 등 지주사의 주가가 20~30% 이상 오르면서 이들 종목을 포함한 대표그룹주 펀드도 10% 안팎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LG와 GS·LS·LIG 등 범LG그룹 계열군의 27개 종목에 투자하는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펀드의 3개월 수익률도 11.96%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종철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펀드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된 대형주의 편입 비중이 큰 것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룹주 펀드에 대한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0여 개이던 그룹주 펀드는 65개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룹주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인 5개 그룹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3월 40%에서 43%로 늘어 투자 매력도 더욱 커졌다.

투자 방식이나 투자 기업이 확대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삼성이나 현대 등 특정 그룹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대표 그룹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B한국대표그룹주’ 펀드는 삼성과 LG·포스코·현대중공업 4개 그룹을 위주로 하되 SK와 현대차그룹에 선별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기존의 5개 주요 그룹주 펀드 외에 한화 계열사가 발행한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한화그룹주’ 펀드의 출시도 예정돼 있 다.

그룹주 펀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대기업의 실적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개별 기업 리스크나 제한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탓에 특정 업종이 급락할 때 수익률이 떨어질 위험도 안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그룹주 펀드의 경우 코스피 지수와 연동된 것이 아니라 업황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될 수 있다”며 “종목별 투자 비중이나 업종 전망 등을 확인하고 위성 펀드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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