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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판교 새집으로 이사하려는데 집이 안 팔려 걱정이다

Q 경기도 분당에 살고 있는 진모(51)씨. 직장에 다니는 남편과 2명의 대학생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다. 아파트와 상가를 보유한 진씨네에겐 한때 부동산 투자가 재산 증식의 1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거꾸로 부동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2월 판교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게 화근이었다. 판교의 새집으로 이사하려면 앞으로도 3억원의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금의 거주 아파트가 팔리지 않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게다가 남편은 얼마 후면 은퇴해 고정 소득이 없어질 판이다. 진씨는 판교 이주를 위해 재무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뒤늦게 시작한 노후 준비의 효율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문의해 왔다.

A 자금 여유가 있는 일부를 빼고 상당수 판교 아파트 당첨자들은 속앓이가 심한 것 같다. 무엇보다 입주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부동산을 팔려고 내놨으나 임자를 찾지 못해 매도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 상황이 호전될 만한 기미도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판교 아파트 분양권을 처분해 투자금 회수에 나서려 해도 장애물이 적지 않다. 아직 전매제한 기간이 남아 있고 통화 당국의 기준금리 인상, 성남시의 부채 지급유예 선언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돼 거래 성사가 쉽지 않아서다. 그래도 현재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욕심내지 말고 적당한 값에 처분, 실탄을 마련한 다음 입주 문제를 풀어 가는 게 순리라고 판단된다. 진씨네에게 이 방법을 추천한다. 만약 매수자가 나타나기만 한다면 판교 아파트 입주와 노후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상가는 보유, 아파트는 처분하라=진씨네는 거주 아파트·상가·아파트 분양권 등 부동산 보유 규모가 13억6000만원에 이른다.

전체 자산 13억9000만원의 대부분이 부동산인 셈이다. 보유 부동산 가운데 가장 만만한 처분 대상은 아파트다. 진씨네가 현재 거주하는 분당 소재 아파트는 시세가 6억원 내외다. 따라서 제값만 받는다면 대출금 상환은 물론 판교 아파트 잔금을 거뜬히 치를 수 있다. 하지만 분당의 부동산은 용인권의 대규모 입주 여파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거래도 뜸한 상태다. 이런 거래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거주 부동산 처분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급매물로 내놓을 필요는 없다. 내년 11월로 예정된 입주 때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적당한 가격 선에서 매수자를 물색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반면 상가의 경우 역세권에 위치한 건물의 1층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은행과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어 매매가 비교적 용이할 것 같다. 하지만 진씨네는 가계 지출의 절반 이상을 임대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상가는 처분하기보다는 보유하는 게 좋겠다.

◆노후 준비는 부동산 매각 대금으로=진씨네는 월 소득이 470만원이지만 대학생인 2명의 자녀에게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 노후 준비를 할 여력이 별로 없다. 노후에 예상되는 생활비 재원은 남편의 국민연금 40만원, 개인연금 20만원 등 73만원에 불과하다. 적극적인 노후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분당 아파트를 판 대금으로 빚을 갚고 판교 아파트 잔금을 치르고 나면 최대 5000만원의 여유자금이 확보된다. 이 돈을 종잣돈으로 활용해 10년 이후의 노후자금으로 확보해 나가도록 하자.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고 경기도 회복 국면임을 감안하면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돈을 불려 나갈 수 있다. 추천상품으론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상품(ELS)이나 주가의 등락에 따라 주식 비중이 조절되는 ‘시스템 펀드’ 등이 있다. 보장성 보험상품의 경우 보장이 거의 없는 남편 몫으로 실손보험에 5만원 가입하고, 질병 진단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기보험에 10만원 정도 새로 불입하길 바란다.

서명수 기자

◆이번 주 자문단=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 부지점장,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전문·세무사, 강태규 ㈜메이트 플러스 컨설팅팀 과장, 임대성 SK MONETA 강북지점 팀장

◆신문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상담 목표를)에 적어 보내 주십시오. 상담은 무료입니다. 상담 내용은 신분을 감추고 신문에 게재하겠습니다.

◆대면 상담=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으려면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mindwash@joongang.co.kr>, 02-751-5852~3)해 주십시오. 상담을 받으려면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위 스타트 운동’에 5만원을 기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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