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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박연차 만난 시기 위증” 김태호 “정확히 기억을 못 했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25일 청문회에서 안상근 총리실 사무차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25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한 이틀째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의 말 바꾸기가 쟁점이 됐다. 전날 ‘선거자금 10억원 대출 내역’을 놓고 해명이 바뀐 데 이어 이날 김 후보자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만난 시점을 번복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김 후보자는 “까도 까도 제게는 나올 게 없다”고 했지만 야당은 매섭게 추궁했다.

◆박연차 언제 알았나=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박 전 회장을 만난 시점에 대해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2007년 후반기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시간(2006년 10월 3일)과 장소(정산CC)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박 전 회장과 함께 골프를 쳤는지 묻자 전날 발언을 뒤집었다. 박 의원은 또 “당시 골프 비용을 박 전 회장이 냈다. 김 후보자는 또 정산CC에서 회원도 아닌데 회원 대우를 받았다”고 추궁해 김 후보자로부터 “초대했으면 냈겠죠” “(회원 대우를 받은 것은) 그랬을 거다”라는 답변도 얻어냈다. 정산CC는 박 전 회장 소유다. 박 의원은 “위증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내가 정확히 기억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은 직후 전면 공세에 나섰다. “의혹이 의혹을 낳는다”(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지금 자진 사퇴하라”(민주당 박선숙 의원) 등으로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김 후보자는 “제 머릿속에는 박 전 회장이 의미가 없었다. 그만큼 떳떳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가장 민감한 대목인 박 전 회장 관련 부분을 놓고 김 후보자의 말이 바뀌자 한나라당 의원들도 당혹해 했다. 조문환 의원은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기억나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야 한다”고, 정옥임 의원은 “너무 청문회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이범래 의원은 “후보자의 기억력에 화가 나려 한다”고 일갈했다.

◆10억 대출 해명 논란=야당은 2006년 선거자금 10억원의 대출 내역을 놓고 김 후보자 측이 설명을 계속 바꾸자 “말 바꾸기가 심하다. 무엇이 진실이냐”고 따졌다.

24일 오후 김 후보자는 10억원의 출처에 대해 부친이 농협과 경남은행에서 3억원씩 6억원을 대출받았고, 안상근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전 경남부지사)이 은행에서 4억원을 대출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몇 시간 뒤인 이날 밤 김 후보자 부친이 대출받았다던 6억원을 김 후보자와 부친이 각각 3억원 대출받은 것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25일엔 다시 ‘부친 6억원, 안 차장 4억원 대출’이라는 자료를 청문위원들에게 제출했다. 부친이 농협에서 빌린 3억원이 김 후보자 통장을 거쳐 선거 통장으로 입금돼 혼선이 빚어졌다는 게 김 후보자 측 해명이었다. 만 하루 사이에 해명이 세 번 바뀌자 박선숙 의원은 “후보자가 법과 절차에 대한 개념이 너무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은 안 사무차장으로도 확대됐다. 박영선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돈을 빌려준 안씨를 총리실 사무차장에 임명한 것은 대가성”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 후보자의 형수 유귀옥씨가 제시한 ‘차용증’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유씨가 김 후보자에게 2005년 3500만원, 2006년 6000만원 등 총 9500만원을 빌려준 데 대해 야당은 돈의 출처를 문제 삼았다. 유씨는 “유치원을 매도한 계약금과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아 줬다”며 차용증 사본을 내보였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유씨 아파트 등기부 등본에 담보 내역이 없다”며 위증 가능성을 거론하고 차용증 원본 제출도 요구했다.

글=채병건·강기헌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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