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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위원들과 인간적 관계 맺으면 평창 올림픽 유치 승산 있을 것”

“한국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려면 의욕 과잉은 금물입니다. 평창에 이번이 세 번째 도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유치를 위해 모두가 열심히 뛰고 있고 있으나 의욕 과잉으로 비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차분히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프란시스코 엘리잘데(78·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말이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필리핀 기업인인 엘리잘데는 1985년부터 26년째 IOC 위원을 맡고 있다. 수많은 하계·동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참여하면서 그 이면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제1회 청소년올림픽이 진행 중인 싱가포르에서 최근 그를 만나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열린 청소년올림픽은 14~18세 청소년들이 기량을 겨루는 행사다. 115명의 IOC위원 중 100여 명이 이번 대회를 찾았다. 이에 따라 평창은 물론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동계올림픽 개최 희망지 관계자들이 IOC위원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창 유치 활동에 대한 평가는.

“평창은 너무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벌이는 인상을 준다. 그건 도움이 안 된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오버해선 안 된다. 이건 상식이다.”

-구체적으로 조언을 해달라.

“일만 너무 앞세우는 것은 문제다. (IOC위원들에게) 인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창은 좋은 후보지다. 잘 접근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뮌헨은 어떻게 평가하나.

“뮌헨은 아름다운 도시다. 게다가 197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라는 이점도 있다. 뮌헨이 유치한다면 하계·동계올림픽을 함께 치른 유일한 도시가 된다.”

-프랑스 안시는 어떻게 보나.

“어제 안시 관계자들을 만나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라’고 조언해줬다. 안시가 (평창·뮌헨에 비해) 덜 알려지긴 했지만 개최지 선정까지는 1년이나 남아 있다. 안시도 지금으로선 작지만 괜찮은 후보지다.”

-동계올림픽의 유럽 개최 편중 현상은 어떻게 보나. IOC는 개최지 대륙별 순환 원칙을 강조하는데.

“지금까지 아시아의 동계올림픽은 일본에서 두 번 개최된 게 전부다. 하지만 글쎄,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 대륙별 순환도 좋지만 진짜로 중요한 건 좋은 개최지에서 동계올림픽을 여는 것이다. 개최지의 대륙이 아닌, 개최지 자체가 중요하다.”

- 그런 의미에서 평창의 시설은 어떻게 평가하나.

“가본 적은 없지만 서울-평창 간 교통시설을 개선한다는 여러 계획을 잘 알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유치를 위해 앞으로 남은 1년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어떻게 할지는 개최 희망지 관계자들 스스로 더 잘 알 것이다. 중요한 건 내실이다.”

싱가포르=글·사진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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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