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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미래형 서점’의 모델 보여드립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단순한 서점 이상이다. 1980년 설립 이래 한국 출판문화 1번지로 불려왔다. 이곳의 매출에 따라 울고 웃는 출판사도 많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27일 다시 문을 연다. 400억 원 상당의 매출손실을 감수하고 리모델링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이다. 국내 문화계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김성룡(57·사진) 대표를 만났다. 회사 창립 당시부터 지난 30년 출판현장을 지켜왔다. CEO를 맡은 지 3년째다.

- 새로 단장한 광화문점이 달라진 점은.

“무엇보다 ‘소통하는 미래형 서점’을 구현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예를 들면 절판된 도서나 자가출판을 원하는 이들에게 현장에서 즉시 종이책으로 만들어 주는 POD(Publishing on Demand) 서비스를 실시한다. 테마 및 추천서 통섭매장인 ‘구서재(九書齋)’ ‘삼환재(三患齋)’를 신설해 사회 트렌드를 적극 수용했다. 낡은 공조시설을 전면 손질하고 책 위주로 매장을 확대했다. 사람과 사람, 독자와 책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분위기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 교보문고 30년을 평가한다면.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서적판매 부문 8년 연속 1위, 한국산업의고객만족도(KCSI)에는 13년 연속 1위 등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평가 받았다. 이는 시설과 서비스에서 독자들을 감동시키는 부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공익적인 가치를 우선시하는 교보문고의 이념 덕이라 자부한다.”

- 창설 당시 비화라면.

“교보빌딩 준공 전부터 지하 1층 임대 청탁이 줄을 이었으나 신용호 창립자는 선진국이 되려면 책과 독자들이 자주 만날 수 있는 광장이 있어야 한다며 임원들 반대를 무릅쓰고 설립을 추진했다. 서점 입구 벽에 새겨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글귀도 그런 다짐을 나타낸 것이다.”

- 30년 간 출판계의 주요 변화는.

“1980년대는 정부 방침에 반하는 책에는 판금조치가 내려졌고, 외국서적도 좌파성향의 작가나 당시 군부독재를 비난하는 책은 수입이 제한되었을 정도였다. 이 같은 제약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 독서문화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는데.

“독서진흥 사업과 평생학습 지원, 성공인생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자체 독서경영연구소에서 기업을 위한 독서경영 컨설팅을 실시하고, 책 읽는 가정만들기를 지원하는 ‘독서스쿨’과 독서능력을 진단· 처방할 수 있는 ‘READ’ 검사 등을 보급하고 있다.”

- 교보문고 창립멤버다.

“처음에는 교보생명빌딩에 입주한 외국회사 관리업무를 맡았다. 교보문고가 설립되면서 무역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어 외국서적 수입과장으로 파견근무를 했다. 이후 서점을 떠난 적이 없다. 무역회사들이 잘 나가던 때라 서점 일을 한다니 친구들이 모두 ‘미쳤다’고 했다.”

- 오프라인 서점의 전망은.

“2007년 아마존의 킨들 출시 이후 전자책 열풍으로 책의 외연이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독서행태도 바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변화는 기회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출판계가 합심해 대응한다면 독서시장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본다. 책과 책, 저자와 독자, 독자와 독자가 소통하는 오프라인 서점의 장점은 더욱 커질 것이라 본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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