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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화백의 세계건축문화재 펜화 기행]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세계건축문화재 펜화 기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앙코르 와트였습니다. 사진만 보아도 마음이 설렜습니다. 올봄 직접 만난 캄보디아 유적은 모두 경이로웠습니다. 그중 앙코르 와트는 규모와 완성도에서 최고였습니다.

종이에 먹펜, 42X58㎝, 2010
앙코르 와트 내 프라샤트 사원에 있는 모두 12개의 탑 중 중앙탑은 높이가 60m로 20층짜리 빌딩과 맞먹습니다. 탑신에 5층 상륜(불탑의 윗부분에 있는 기둥 모양의 장식 부분)을 쌓고 그 위에 3층 연꽃과 봉오리를 얹었습니다. 상륜마다 32개, 합쳐서 160개의 조각상을 올려 전체가 하나의 돌로 만든 꽃다발 같습니다.

앙코르 와트는 앙코르 왕조의 왕인 수리아바르만 2세가 서기 1113년에서 1150년 사이에 브라만교 사원과 왕궁을 겸해 세웠답니다. ‘세월에 장사 없다’고 본디 모습이 제대로 남아 있는 조각이 드뭅니다.

검토 끝에 복원도를 그리기로 하였습니다. 중앙탑 하나 그리는 데 열흘이 넘게 걸렸습니다. 취재 때 찍은 3000여 장의 사진과 10권의 책, 인터넷 정보를 다 참조했지만 그림을 제대로 그리기에는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문틀 위 상인방(창이나 건물 입구 등의 위에 가로로 댄 구조물)과 박공(건물의 입구 위쪽과 지붕 사이에 위치한, 삼각형의 마감 장식을 한 건물 벽)의 세밀한 조각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그림 좌측 2개의 탑은 복원해 그린 것입니다. 검게 변한 돌의 색을 원래대로 그렸기 때문에 다소 어색해 보일 것입니다. 펜화를 시작한 이래 가장 세밀한 작품입니다.

김영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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