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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 젊은이들에 글로벌 리더 꿈 심어준 ‘Y20’

파키스탄이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이미 1500명을 넘어선 사망자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살아남은 자들도 각종 질병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데다 식량과 의약품도 태부족이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환경 재앙(災殃)과 폭력, 빈곤과 건강의 위험으로부터 개개인을 보호할 방도를 찾아보자는 것이 바로 ‘인간 안보(Human Security)’다.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선 국가 차원의 안보 못지않게 사람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등장한 개념이다.

젊은이들이 주요 20개국(G20)의 정상·셰르파(실무보조자)·재무장관 역할을 맡아 24~25일 개최한 ‘Y20 정상회의’에서 치열한 토론 끝에 선정한 중점 의제 중 하나가 바로 ‘인간 안보’다. 세계 곳곳에서 참가한 110여 명의 대학·대학원생들이 볼 때 금융개혁,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각국 정상들이 시급히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지구촌 현안이 바로 이 문제란 것이다. 이들 젊은이는 이틀간의 열정적인 토론 결과가 담긴 공동선언문을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전달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진짜 G20 정상회의에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다.

이번에 본지가 주최하고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국가브랜드위원회가 후원해 열린 ‘Y20 정상회의’는 젊은 세대에게 장차 국제사회를 이끌고 갈 리더로서의 역량(力量)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외교무대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해본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회의 도중 각국의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위기가 여러 번 있었지만 소통과 타협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내는 과정에서 국제사회가 굴러가는 메커니즘을 배웠다고 한다.

기후변화 문제부터 금융 시스템의 안정까지 오늘날 지구촌의 당면 과제 중 그 어느 하나도 각국이 힘을 모으지 않고는 풀릴 수가 없다. 미래의 주역이 될 젊은이들이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고민을 하며 치른 ‘Y20 정상회의’가 장차 공조와 화합의 시대를 열어갈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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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