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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정치자금 대출 “은행에 압력 행사한 적 없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총 신고재산은 3억7000만원이다. 국무위원(14억7000만원)은 물론 국회의원(27억원) 평균 재산을 훨씬 밑돈다. 그러나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인 24일 한나라당에서도 “재산이 많지도 않은데 왜 앞뒤 숫자를 못 맞추느냐”(정옥임)는 질타가 나왔을 만큼 돈 흐름이 논란이 됐다. 김 후보자는 선거자금의 은행 대출 건을 두고 “사과한다”고 했다. 재산신고가 여러 차례 문제가 있었던 대목에 대해서도 “재산에 무관심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4일 국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뇌물 제공 의혹, 재산 신고 누락 등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늘(25일) 같은 장소에서 하루 더 열린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뉴시스]
◆“문제 되는지 처음 알았다”=김 후보자가 경남도지사 재선에 나선 2006년 지방선거 당시의 정치자금 10억원이 문제가 됐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10억원의 출처가 어디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 측이 “모두 금융기관 차입금이었고, 같은 해 7월 선거보전금을 받아 전액 상환했다”고 답변한 게 논란의 출발점이었다.

김 후보자는 문답 과정에서 자금 출처에 대해 부친이 농협·경남은행에서 신용대출로 받은 6억원, 당시 경남부지사였던 안상근 총리실 사무차장이 받은 대출금 4억원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저녁엔 배석한 안 차장이 김 후보자를 대신해 “6억원은 김 후보자와 부친이 3억원씩 대출받은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안 차장은 말 바꾼 경위에 대해 “해당 은행에서 확인해 준 것과 총리실에서 파악한 자료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당장 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자꾸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펄쩍 뛰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재산이 3억여원이라는 사람이 수억원을 대출받은 걸 기억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특혜대출 논란도 일었다. 박선숙 의원은 “국회의원들은 신용대출을 받아도 5000만원”이라며 “10억원을 무담보 대출 받는다는 건 (대선) 유력한 후보가 몇 백억씩 빌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대출금이) 선거자금으로 쓰였므로 대출해 준 은행원들은 ‘직접·간접을 불문하고 정치자금의 대출’을 금지한 은행법 제38조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규정이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이 선거자금인 줄 알고 대출해 줬겠느냐’란 질문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혜 대출 주장에 대해선 “압력 행사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해당 은행 측은 이날 “대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정치자금이 아닌) 다른 용도였을 것”(경남은행), “농업인 사업자금으로 빌렸을 순 있겠다”(농협)고 설명했다.

◆“감사 결과에 불만 토로했다”=감사원이 2004년 태풍 ‘매미’로 인한 수해 복구 지원 사업에 대한 감사를 벌여 거창군이 화성종합건설에 불법 수의계약을 했다고 수사 의뢰한 일도 논란이 됐다. 당시 거창군수는 김 후보자였고, 화성종건의 최모 대표는 그의 고향 선배다.

김 후보자는 “태풍 피해로 인한 복구가 급했던 전쟁 상황을 평상적 잣대로 보는 것”이라며 “당시 감사 결과에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 문제로 수사를 받았고 문제가 있으면 그때 논란이 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의원은 “김 후보자가 최 대표로부터 7000만원을 빌린 건 뇌물 아니냐”고 따졌고, 김 후보자는 “그런 사실 있으면 당장 사퇴하겠다. 특혜를 준 바 없다”고 맞섰다.

◆“대권 생각한 적 없다”=야당에선 김 후보자가 지금껏 한 16번의 공직자 재산 신고 중 11차례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여러 차례 “재산에 대해 무관심했다. 앞으론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대권에 대해 사실상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스스로 대권 반열에 들어섰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아직 그런 생각 안 해 봤다”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고정애·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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