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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의 선택] LG화학

화학주들의 상승세가 그야말로 욱일승천이다. 화학업종 지수는 올 상반기에만 14.3% 오르더니,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 23일까지 14.2% 추가 상승했다. 아시아 지역의 견조한 제품 수요 증가가 화학주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고부가 유화+첨단 IT 부품+전기차 배터리 … 주가 연쇄반응 촉매제

화학주 중에서도 LG화학의 상승세는 단연 돋보인다. LG화학 주가는 지난해 말 22만4000원에서 23일 34만9000원으로 55.8% 치솟았다. 1년 전의 18만원에 비해서는 거의 두 배가 됐다. 이 때문에 ‘너무 올랐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필자는 생각이 좀 다르다. 화학 분야에서 LG화학을 가장 투자 유망한 종목으로 꼽고 싶다.



외국인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반기 들어서만 LG화학의 주식 52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반기(2784억원)보다 오히려 순매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3거래일 동안의 순매수 규모만 1383억원에 이른다.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서야 LG화학을 자꾸 사들일 리 만무하다. LG화학이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근거가 뭘까.







석유화학 업체들은 요즘 중동의 도전을 받고 있다. 원유를 파는 데 그쳤던 중동 국가들이 정유·화학 공장을 잇따라 짓고 있다. 화학제품 공급이 늘어 마진이 떨어질 판이다. 하지만 LG화학은 좀 사정이 다르다. 중동 국가들은 주로 천연가스를 원료로 이용해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고 있다. 반면 LG화학의 주요 화학제품은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를 이용해 특수목적용 합성수지를 주로 만들고 있다. 중동의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는 셈이다. 게다가 LG화학에서 만드는 제품이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 물론 이 점은 중동도 안다. 그래서 LG화학과 같은 제품을 생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중동에서 이런 화학 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은 2014~2015년이나 돼야 한다. LG화학으로서는 당분간 별 경쟁 없이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LCD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편광판이나, 휴대전화·노트북PC용 배터리 사업도 탄탄하다. 최근 세계 경기 회복세가 꺾여 정보기술(IT) 제품 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LG화학은 이 분야에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이에 따른 증설도 하고 있다. 그만큼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다. 이미 미국의 GM·포드와 현대·기아차 등 굴지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납품 계약을 했다. 올해 안에 유럽과 일본을 포함해 3개 이상의 업체로부터 추가 수주를 따낼 것이 유력하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업체 중에서 LG화학 말고는 이렇게 여러 완성차 업체와 계약을 맺은 사례가 없다.



2012년부터는 LCD 글라스 공장도 가동에 들어간다. 종합하면 LG화학은 전통(석유화학)과 첨단(정보전자소재)이 어울려 수익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회사라 하겠다. 다만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전기차 산업은 각국 정부의 육성 의지에 따라 시장의 발전 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LG화학에 투자하기 전에 혹시 주요국의 전기차 보급 정책 등에 변화는 없는지 챙겨봐야 하겠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



제1회 중앙일보·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 어워즈 정유·화학 업종 투자 추천 1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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