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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대우일렉 ‘이란 변수’ 넘어 주인 찾나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성공하면 대우일렉은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1년 만에 주인을 찾게 된다.



이란 업체와 막바지 협상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란계 가전유통회사 엔텍합그룹과 가격 협상을 조만간 매듭지을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매각 안건을 확정하고, 곧이어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매각 협상의 걸림돌 중 하나가 미국의 이란 제재였다. 우선협상자가 이란 업체인 까닭에 자칫 협상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하지만 정부와 채권단은 고민 끝에 이번 매각이 이란 제재와는 별개라고 결론 내렸다. 대우일렉 사업 분야가 군수산업과 관계가 없는 데다 순수 민간 거래라는 점을 고려했다.



매각 가격은 당초 엔텍합이 제시했던 6050억원보다 낮은 4700억~53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엔텍합이 제시한 5% 할인을 4%로 절충하고, 9%는 우발채무 발생에 대비해 1년간 예치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미 팔린 구미공장(510억원)의 자산가치도 가격에서 빼주기로 했다. ‘5% 할인, 10% 예치’라는 엔텍합의 제안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것이다. 대신 엔텍합은 매각 작업이 최종 완료될 때까지 대우일렉 운영에 필요한 자금 350억원 정도를 우선 지원해줄 예정이다. 익명을 원한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무산되면 차순위협상대상자(스웨덴 일렉트로룩스)로 넘어가는데, 이 경우 더 좋은 조건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안대로면 1년간 우발채무가 생기지 않으면 매각 가격은 5300억원 정도 된다. 만약 우발채무가 생겨 엔텍합이 예치금을 회수하면 가격은 4700억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 전체 채권단 중 75% 이상이 협상안에 동의하면 이르면 다음 주 중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단 매각 대금을 어떻게 받느냐는 문제는 남아 있다. 현재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이란과 한국 간 금융거래는 끊겨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채권단은 원화로 결제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결제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일본 등 제3국 은행을 경유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1990년대 옛 대우전자는 ‘탱크주의’를 내세워 삼성전자·LG전자와 가전 빅3를 형성했다. 하지만 대우그룹이 해체하면서 다른 계열사와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2006년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주인 찾기엔 번번이 실패했다. 인도의 비디오콘 컨소시엄과 미국계 사모펀드 모건스탠리PE, 리플우드가 차례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지만, 협상은 모두 결렬됐다.



대우일렉은 이번 매각도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대우 브랜드가 중동 지역에 잘 알려져 있어 매각 뒤에도 대우 브랜드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양종금증권 최현재 연구원은 “대우일렉은 오랫동안 워크아웃을 거치면서 연구개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주인이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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