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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가장 잘 되는 자리 물어보니 40%가 ‘맨 앞줄’

추다은(연세대 법학과 4)씨는 고교 시절 교실 뒷자리에 앉게 되면 수업시간 내내 졸기 일쑤였다. 수면시간을 많이 줄여서였다. 하지만 맨 앞자리에 앉으면 교사가 바로 앞에 있어 졸음이 와도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수업을 잘 듣게 돼 만족스러웠다. 교실 안에서 특히 공부가 잘 되는 자리가 따로 있을까.‘그 자리’를 알아봤다.



글= 박정현 기자

사진= 김진원 기자(lena@joongang.co.kr)



열려라공부팀은 교실에서 공부가 잘 되는 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중앙일보 ‘공부의 신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생 멘토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들이 가장 선호한 ‘열공할 수 있는 자리’는 앞자리(128명·40%)였다. 교사와 가까운 거리에서 교류할 수 있어서다.







지현정(연세대 국어국문학과 3)씨는 “선생님 목소리도 잘 들리고 시선도 자주 마주치게 돼 집중이 잘 되고,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열심히 하고 싶은데 의지가 부족한 학생에게는 앞자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딴짓’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임지원(연세대 외국어문학과 2)씨는 “중·고교 때는 의지가 부족해 앞자리에라도 앉아야 자의든 타의든 공부하게 된다”고 답했다. 김슬기(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2)씨는 “뒷자리로 갈수록 떠드는 아이, 노는 아이 등 반 전체 아이들의 모습이 다 보여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58명(18%)은 ‘중간 자리’를 꼽았다. 심우광(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2)씨는 “수업에 집중하려는 학생들이 앞자리에 앉는 편”이라며 “중간 자리에 앉으면 이들을 보며 경쟁의식을 갖게 된다”는 의견을 냈다. ‘앞에서 2~3번째’ 정도의 자리가 좋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맨 앞에 앉으면 오히려 부담스럽기 때문에 교사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연세휴신경정신과 노규식 원장은 “앞자리에 앉으면 공부가 더 잘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교사의 반경 1~2m 내에 있어야 집중이 가장 잘 된다는 설명이다. 교사의 정면(4분단 중 2, 3분단 가운데 통로 쪽) 자리도 좋다. 교사와 시선이 가장 잘 마주치는 자리여서다. 교실 내 사각지대로 불리는 맨 뒷자리와 가장자리는 교사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칠판도 안 보여 집중력이 떨어진다.



뒷자리를 선호하는 학생들은 궁금증이 많아 다른 친구들이 뭘 하는지,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노 원장은 “공부에 대한 불안감이 큰 학생일수록 앞자리를, 남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은 가장자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자기에게 맞는 자리가‘공부 명당’



많은 초·중·고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꼭 집어’앉을 수 없다. 각자 정해진 자리에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 4학년 담임인 이정(서울 대광초) 교사는“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자리는 앞에서 1~2번째 줄”이라며“일주일에 한 번 반 학생들의 자리를 바꾼다”고 말했다. 1년 동안 전체 학생들이 적어도 한 번씩은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학교와 달리 학원은 지정 좌석이 없다. 학생 스스로 선택해 앉을 수 있다. 하이스트 목동본원 정대호 팀장은“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맨 앞을 선호해 자리 경쟁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앞자리 중에서도 왼쪽보다 오른쪽 자리가 더 인기 있다. 강사들 중 오른손잡이가 많기 때문에 칠판 필기 내용을 더 잘 볼 수 있어서다.



‘공부를 잘 하려면 앞자리에 앉으라’는 통설이 있다. 그러나 이번 설문 결과에선 이런 생각을 뒤집고 75명(18%)이 ‘창가 자리’, 39명(12%)이 맨 뒷자리를 선택했다. 공부하는 데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오히려 공부가 잘 된다는 의견이다. 송혜선(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3)씨는 “창가에 앉으면 가끔 하늘을 보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뒷자리와 가장자리를 고른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엄지은(고려대 일어일문학과 3)씨는 “공부를 하는 데 자리는 크게 상관 없다”며 “어느 자리든 결국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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