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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40대 후반인데, 반포동 집은 비좁고 모아둔 돈은 없고 …

Q: 서울 잠원동에 살고 있는 엄모(47)씨. 현 직장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학원을 운영하는 부인과 2명의 자녀를 키우는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이다. 한 달 수입이 750만원가량 되지만 절반 가까이가 아이들의 사교육비로 들어가 저축 여력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현금 자산을 축적할 기회를 놓쳐 여유 자금이 거의 없는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엄씨네는 현재 거주 공간이 17평(약 56㎡)대로 4인 가족이 살기엔 너무 비좁아 같은 동네의 좀 더 넓은 평수로 이사하려고 한다. 내 집 넓히기와 관련해 좋은 방안이 없는지, 노후대책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물어왔다. 



생활권 비슷, 추가 부담없는 방배동 ‘넓은 집’으로 옮겨라

A: 생활권 비슷, 추가 부담없는 방배동 ‘넓은 집’으로 옮겨라



엄씨네의 고민은 내 집을 넓혀 가고 싶지만 모아 놓은 돈이 없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지금 집을 팔아 서울 외곽 지역으로 옮긴다면 평수도 넓히고 여유 자금도 만들 수 있지만 큰아이가 고3이라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넓은 집으로 옮겨 가고 싶어도 사교육비 부담으로 재원 마련이 어렵다. 하긴 이는 대한민국의 학부모라면 대부분이 안고 사는 딜레마일지 모른다. 박씨네가 희망하는 주거환경 개선과 현금 자산 축적이란 두 가지 재무 목표는 어느 날 갑자기 횡재를 하지 않는 한 실현이 불가능하다. 둘 중 하나는 훗날로 미루든지 포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먼저 발등에 불인 주거공간을 넓히는 일부터 서두르자. 그런 다음 아이들의 교육 문제가 해결된 뒤 생활에 여유가 생겼을 때 목돈 만들기 등의 재산 증식에 나서 보자.



◆집 넓히기는 ‘수평적’ 갈아타기로=엄씨네가 이사 가길 원하는 반포 일대의 아파트는 재건축 등의 호재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단지나 4단지 등 몇 군데를 제외하곤 사업 수익성이 높지 않다. 실제 재건축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엄씨가 현 거주지와 같은 지역에서 25평(약 83㎡)대 아파트로 갈아타려면 약 3억원의 자금이 더 필요한데, 문제는 이 돈은 대출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평수를 넓힐 수 있고 추가적인 자금 부담이 없는 ‘수평적 갈아타기’를 추천한다. 즉 지금 사는 집의 시세와 비슷한 5억~5억8000만원 범위 내에서 평수를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이야기다. 그래서 현재 생활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방배동이나 사당동 일대를 추천한다. 방배동 지역의 25평대는 평당 매매가가 540만~570만원 수준이며, 사당동의 33평(약 109㎡)대는 530만원 정도로 수평적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다만 자녀가 입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거래활성화대책을 지켜본 뒤 연말 이후로 이사 시점을 잡는 게 좋겠다. 부동산시장은 매수자 우위의 구조이므로 적정 가격에 집을 처분하고 새집을 사는 ‘선매도 후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수입 없더라도 국민연금은 유지해야=엄씨네는 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휠 지경이어서 노후 준비를 할 여력이 별로 없다. 우선 아쉬운 대로 부부가 소득공제형 연금저축상품에 매달 25만원씩 가입할 것을 권한다. 불입금은 교육비와 소비지출을 약간 줄여 충당하는 게 좋겠다. 교육비 350만원 중 9% 정도는 줄여도 큰 탈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엄씨 부인은 지금 운영 중인 학원을 3~5년 후 정리할 예정이다. 수입이 없더라도 국민연금만큼은 임의가입자로 해 월 10만원씩이라도 부어 나갔으면 한다. 국민연금은 사회부조적 성격으로 소액 납부자의 수익률이 일반 연금보다 높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유지해 나가는 게 좋다. 노후에는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을 추가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1가구 1주택이면서 공시가격 9억원 이하의 주택은 연금 대상이 된다.



◆정기보험을 활용하라=엄씨네의 보장성 보험 불입액은 13만원으로 소득에 비해 너무 적다. 막내 아이가 독립할 때까지 5000만원에 불과한 본인의 사망보장부터 늘리자. 3~5년 뒤엔 부인의 수입이 없어져 종신보험 가입이 부담스럽다면 저렴한 보험료로 일정 기간 동안 보장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을 권한다. 엄씨가 60세까지 1억원 정도 사망보장을 받으려면 매월 6만원을 불입하면 된다. 그리고 노후에 가장 필요한 의료비 보장을 위해 실손보험 가입을 서두르자. 60세가 넘어가면 일반적으로 의료비가 급증하지만 보험 가입이 쉽지 않아 노후자금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부 보장형으로 가입할 경우 월 10만원의 보험료가 예상된다.



서명수 기자







◆이번 주 자문단=최용준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 팀장, 양재혁 외환은행 영업부 WM센터 팀장, 노철오 부자엄마리얼티 대표, 김창기 교보생명 웰스매니저(왼쪽부터)



◆신문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상담 목표를 적어 보내 주십시오. 상담은 무료입니다. 상담 내용은 신분을 감추고 신문에 게재하겠습니다.



◆대면 상담=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으려면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mindwash@joongang.co.kr>, 02-751-5852~3)해 주십시오. 상담을 받으려면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위 스타트 운동’에 5만원을 기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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