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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김무성 “좋은 일” … 이학재 “분위기 괜찮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 소식에 한나라당에선 환영한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또 친박계 의원 모임인 ‘여의포럼’이 해체를 결의, 당내엔 모처럼 화해 모드가 조성됐다.



정치권 ‘청와대 회동’ 반응

대표가 된 직후 두 사람의 회동을 공식 제안한 안상수 대표는 22일 “당 대표로서 두 분의 만남이 성사돼 다행이고 앞으로 보다 자주 만나 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내가 이미 여러 차례 만나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이뤄졌으니 좋은 일 아니냐”고 했다.



친박 인사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격인 이학재 의원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모르지만 박 전 대표의 목소리 등으로 미뤄 볼 때 회동 분위기가 괜찮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친박계 의원들에게 회동 사실을 알리는 전화를 돌리며 “잘 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친박 인사들은 비공개 회동 하루 만에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이뤄야 하고 이를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한 핵심 측근은 “회동에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는 건 박 전 대표가 임기 후반 국정 운영에 협조한다는 의미고 정권재창출 부분은 친박계가 우려하는 2012년 대선 경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공정하게 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게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이 측근은 박 전 대표의 언급 중 “정권재창출의 전제조건으로 ‘국민의 신뢰’가 포함된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일부 평가도 있었다. 친이계 핵심인 한 재선 의원은 “현안이나 의제가 없는 만남으로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지지율 하락 등 위기 상황을 맞은 박 전 대표가 회동을 바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친박계 재선 의원은 “만남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기 어려워 청와대에서 요청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야당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비대위 핵심 의원은 “국가 발전을 위해 대화를 나누는 건 좋지만 밀실에서 하는 건 국민들과의 소통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중진 의원은 “청문회를 앞둔 국면전환용 물타기”라고 깎아내렸다.



◆‘여의포럼’ 해체키로=당내 친박계 의원 모임인 ‘여의포럼’은 해체를 결의했다. 상하이 엑스포 관람차 지난 18일부터 3박4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무성 원내대표와 유기준 간사 등 포럼 회원 16명은 현지에서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계파 모임 해체가 절실하다”는 당 지도부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가영·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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