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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앙금 풀고 임기 후반기 ‘국정 동반자’ 손잡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단독 회동에는 묘한 ‘징크스’가 있었다. 만나고 헤어진 직후의 분위기는 일단 좋았다. 2008년 1월 23일 회동에선 두 사람이 18대 총선에서의 ‘공정한 공천’에 합의했다. 그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저도 좋은 나라,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최대한 힘을 합해 도와드리겠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나라를 발전시키고 새 시대를 여는 데 힘을 합치자”고 화답했다. 그래서 ‘국정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회동 다음 날부터는 두 사람의 관계가 번번이 악화되곤 했다. 만날수록 관계가 꼬이다 보니 양측이 만남 자체를 꺼리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청와대 회동 이후 앞날은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은 21일 여섯 번째 만남을 가졌다. 단독 회동의 분위기는 좋았다는 얘기가 또다시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성공적이었다”고까지 말한다. 그래서 이번 회동을 계기로 두 사람이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양측이 밝힌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국정 동반자가 되지 않고선 이룰 수 없는 목표다. 당장 두 사람이 부딪칠 현안은 없다. ‘동반자’는 이 대통령이나 박 전 대표 모두에게 절실하다.



이 대통령은 이미 박 전 대표의 반대로 세종시 수정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그에겐 다른 중요한 현안이 많다. 25일로 임기 반환점을 도는 상황에서 4대 강 사업 문제를 비롯해 돌파해 나가야 할 안건이 한둘이 아니다. 천안함 사태로 촉발된 남북 긴장 관계도 풀어야 한다.



박 전 대표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통령이 후계자를 만들 순 없어도 못 되게는 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 속설 중 하나다. 만일 두 사람의 관계가 동반자급으로 격상된다면 친이계 차기 주자가 난립하는 상황이 박 전 대표에겐 득이 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이 중립 입장에 선다면 당내 친이그룹 일부가 박 전 대표 쪽으로 월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중국특사뿐 아니라 대북특사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날 회동에선 남북 관계를 비롯한 국제 정세를 놓고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양측은 설명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여권의 유일한 인사다. 그간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던 박 전 대표로선 활발히 움직일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강민석·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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