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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기고] “밥맛 없다”는 어르신, 영양결핍 조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1%를 넘어섰다. 노인의 건강은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의료비 증가 등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수면과 근육량이 감소하고, 복부 비만을 야기해 당뇨병·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감각기능이 저하되고, 피부가 노화하며 면역력이 떨어진다.



노인의 영양 상태는 이 같은 신체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노인의 가장 큰 영양 문제는 영양 결핍이다. 영양실조 등 영양 불균형은 신체기능을 떨어뜨리고,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률도 증가시킬 수 있다.



또 욕창·염증·낙상·골절·빈혈·부종이 발생해 삶의 질도 낮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노인의 영양 상태는 ‘잘 먹는 것’에 달렸다. 얼마나 제 시간에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먹는 것에 대한 욕구, 즉 식욕이 있어야 한다. 노인에게 식욕은 바로 생존을 위한 절대 요건이다.



노인의 식욕 저하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은 식욕부진(physiologic anorexia)에 시달린다. 우울증이 있어도 식욕부진을 보인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나, 투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증, 암 환자도 식욕이 없다.



건강한 노인에게서도 식욕 감퇴가 따른다. 생리적인 식욕부진이다. 이런 노인은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쉽게 탈수 현상이 나타나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입맛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우선 다양한 식단을 챙긴다. 탄수화물·지방·단백질·비타민·무기질·물 등 6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한다.



특히 단백질이 많은 고기와 생선·우유·두부·콩류·채소를 고루 먹는다. 음식의 색깔이나 모양, 맛을 다양하게 내도록 조리해야 한다. 입맛이 떨어질 땐 약간 매운 음식을 더한다. 양배추나 탄수화물, 커피 등 소화기관에 가스를 차게 하는 음식은 섭취량을 적당하게 줄인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면 좋다. 대부분 노인은 입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을 보인다. 구강건조증은 입맛을 떨어뜨리는데, 상차림에 국을 챙기면 도움이 된다.



양치질을 잘 하는 것도 노인을 식탁으로 이끈다. 단맛과 짠맛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켜 식욕을 돋우기 때문이다.



가족 등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면 규칙적이고 정기적인 식사습관을 가질 수 있다.



일주일에 2~3회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유산소 운동도 간접적으로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다.



암 등 난치병이 있어 생활·식습관 개선으로 식욕이 돌아오지 않으면 치료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식욕부진 개선제는 뇌에서 배부름을 느끼는 신경 중추의 자극을 감소시켜 식욕을 촉진한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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