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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리포트] 발가락 늘리기

발가락이 못생겼다고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발가락 중 하나라도 짧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도 굳이 양말을 신는가 하면 목욕탕에서도 발을 드러내기 싫어한다. 단지증의 원인은 유전이 75% 정도를 차지한다. 그 외에 선천성 9%, 외상 11%이며 나머지는 원인 불명이다.



골절시킨 뒤 틈새 만들면 뼈가 자라며 붙어

그렇다면 어떤 발가락이 가장 짧을까. 라파메디앙스 정형외과병원(대표원장 김용욱)은 지난 4년간 단지증으로 연장수술을 받은 환자 35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4번째 중족골(발가락을 지지하는 뿌리 뼈로 발등에 묻혀 있다)이 짧은 경우가 6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엄지발가락 중족골이 19%, 둘째 발가락 중족골 2%, 셋째 발가락 중족골 2%, 다섯째 발가락 중족골 3% 순이었다. 족지골(발가락 마디 사이의 뼈)가 짧은 경우는 5%에 불과했다.



다행히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늘여주는 기법도 많이 발전했다.



기존에는 골반뼈를 일부 채취해 짧은 발가락뼈 사이에 이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문제는 절개 부위가 크고, 회복 기간이 길다는 것. 통증이 심한 것은 물론 뼈가 잘 붙지 않거나 모양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



새로 등장한 시술이 미세상처 수술(최소 침습수술)인 피질 절골술이다. 부러진 뼈가 다시 붙으려는 성질을 이용한 사지 연장 기법.



뼈는 바깥쪽의 골막, 중간의 피질골, 안쪽의 골수로 구성된다. 특수 절골술로 중간의 피질골만 골절시킨 뒤 외고정 기구를 이용해 틈새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하면 뼈끼리 붙으려고 성장을 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 짧았던 뼈가 늘어난다는 것. 뼈가 자라는 속도는 하루 0.7㎜. 환자는 집에서 외고정 장치를 조금씩 조정해 길이를 늘여간다. 뼈가 자라면서 피부·힘줄·신경·혈관 등 다른 조직도 함께 자란다.



김 원장은 “단지증은 대부분 중족골이 짧아 이 부위를 늘여주면 모양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피부 절개 길이가 0.5㎝ 정도로 짧은 것도 장점. 8개의 발가락을 늘인 사람도 전체 수술 환자의 3%나 됐다.



김 원장은 “수술을 받은 뒤 다음 날 퇴원하고, 고정장치 때문에 약간 헐렁한 신발을 신어야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덴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치료 기간은 마디 뼈 부위는 2개월, 중족골은 3~4개월 걸린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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