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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검증대에 선 장관 후보, 창과 방패의 싸움 시작

들을 청(聽), 들을 문(聞).
말 그대로 ‘들어보는’ 자리가 청문회다. 영어단어도 ‘Hearing’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진실을 알기 위해 당사자 본인의 얘기를 듣고 싶어했다.국회 인사청문회가 한창이다. 국무총리와 장관·국세청장·경찰청장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성품을 검증하고 당사자들의 말을 들어보는 자리다. 이번 청문회에 쏠린 국민적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왜일까.

국회 인사 청문회 한창... 누가 낙마하나 관심 쏠려


국민은 ‘들어보고’ 싶어한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의 말을. 이 대통령은 7ㆍ28 재ㆍ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완승을 거두자 “개각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겠다”고 밝힌 뒤 친이(親李) 친위부대를 내각의 전면에 배치했다. 국민은 일견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시 한번 맘이 맞는 사람들과 열심히 한번 해보라. 성원도 해줬다.

그런데 자질과 충성도는 갖췄을지 모르지만 도덕성의 검증 단계에서 여럿이 휘청대고 있다. 야당과 언론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 의아하다.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에 논문 표절까지. 이런 흠결이 있는 사람이 고위공직자가 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검증대에 선 후보자 상당수가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니 말이다.

국민은 듣고 싶다. 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후보자들이 공직을 수행해나갈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지.청문회장에 후보자가 들어서자 카메라 기자들이 들고 있는 수십 개의 렌즈가 일제히 그에게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그 렌즈를 통해 시각화했다. 들을 청, 들을 문에서 볼 시(視), 들을 청(聽). 시청의 단계로 넘어선 것이다. 청문회에 쏠린 온 국민의 귀와 눈은 이런 갑갑함과 궁금증의 반향이다.

중앙SUNDAY는 청문회에 쏟아진 국민적 관심을 와이드샷에 담았다. 20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지식경제위원회 회의실. 사진을 들여다 보노라면 청문회장 안의 소리가 생생히 들려온다. 찰칵 찰칵, 수없이 터지는 셔터 소리와 플래시의 번쩍임. “여기 좀 봐주세요.” “손 좀 더 내미세요.” “잠시만 그대로 멈춰 계세요.” 가운데의 두 사람은 말이 없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얼굴의 양 옆으로 휑하니 뚫려 있는 통로는 사진기자들로 꽉 찬 벽쪽 통로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언밸런스도 이런 언밸런스가 없다 싶을 정도다. 이 후보자는 저 건너편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이 통로를 따라 10여m를 걸어왔다. 선서문을 전달하며 희미하게 미소 짓고 있다.

위태로워 보이던 청문회는 한때 파행을 겪었다. ‘왕차관’으로 불리는 정권 실세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 때문이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박 차관을 이 자리에 불러 이 후보자를 장관으로 잘 모실 것인지, 아니면 월권을 행사해 장관을 사실상 식물장관으로 만들 것인지 물어야 한다”며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이렇게 답했다. “장관은 장관입니다. 제가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겠습니다.” 성희롱 발언 파문의 당사자인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자리(오른쪽 열 오른쪽에서 둘째)는 이날도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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