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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수능 개편] “과목수 절반 줄지만 체감 부담 여전”

교육과학기술부 의뢰로 2014학년도 수능 개편시안을 마련한 중장기 대입선진화연구회의 백순근 분과위원장은 19일 “수험생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억제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을 두 번 치르면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응시하지 못하거나 시험 당일 실수를 한 수험생이 추가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능 개편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가 차관 시절부터 고교 선진화(학점제·수준별 수업)와 입학사정관제 확대 정책 등과 같은 맥락에서 추진해 온 것이다.



시안 내용·효과는

시안은 현재 가(이과)·나(문과)형이 있는 수리영역처럼 국어·영어도 A·B형 두 가지 수준의 시험을 보도록 했다. A형은 현재 수능보다 더 쉽게 내 이공계 학생이 국어에서 어려운 시험을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각각 시험과목이 6개, 4개로 통합된다. 이번 시안이 최종 안으로 확정되면 수능 체제는 사실상 20년 만에 대수술을 하게 된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①수험생 부담 줄어드나=현행 수능의 사회탐구 응시과목 수는 최대 4개다. 과학탐구도 최대 4과목을 볼 수 있다. 개편안은 탐구영역에서 한 과목만 고르도록 했다. 과목 수로만 보면 현행 수능은 최대 8과목을 치르지만, 개편 수능에서 제2외국어·한문이 제외될 경우 국·영·수·탐구 등 4과목으로 줄어든다. 시험을 보면서 원하는 과목만 선택해도 되기 때문에 2차 시험에선 수학만 치르는 학생이 나올 수도 있다. 두 번 시험을 치를 경우 좋은 점수를 대학에 내면 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연구소장은 “미국의 SAT처럼 자격고사 수준이면 몰라도 우리나라 수능은 고부담 시험인 데다 어떻게든 좋은 점수를 받으려 하기 때문에 여러 번 치르는 것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인다고 볼 수 없다”며 “A·B형을 모두 준비하다 막판에 선택하는 양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②선택권 확대되나=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치르지 못하게 하는 시안을 적용하면 국·영·수 시험을 치르는 방안은 6가지다. 국·영·수 순서대로 AAA, AAB, ABA, ABB, BAA, BBA 형태다. 1차 때 이 중 한 조합을 고르면 2차에서 특정 과목을 다른 수준 시험으로 바꿀 수 없다. 이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이 선호할 만한 국어B·수학B 동시 응시가 불가능해지면서 시험 횟수가 늘어도 수험생의 선택권은 오히려 좁아진다는 지적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쉽게 출제되는 A형에서 변별력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대학들이 해당 시험을 활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면접·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③사교육 잡힐까=수준별 시험을 교과서 범위 내에서 출제하고, 시험과목이 줄면서 사교육이 주춤할 것이라는 게 연구회와 교과부의 기대다. 하지만 수능이 두 차례 치러지는 2주간 고액 ‘족집게 과외’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보름 동안 개인과외나 특강을 통해 1차 시험 때 잘 못 본 과목을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다”며 “학원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말했다.



④다음 정부에서 시행=수능 개편안은 3년 전에 예고하게 돼 있다. 이번 시안이 확정되더라도 시행은 2013년 11월이다. 2013년 2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다. 다음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에 따라 새 제도의 수명은 달라질 수 있다.



김성탁·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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