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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영공 침입이 기체결함 ?

17일 중국 랴오닝성에 추락한 북 전투기.
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현에서 추락한 북한 미그-21 전투기는 기체가 해체돼 인근 선양(瀋陽)군구(軍區) 소속 모 공군기지로 19일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과 중국은 사고 현장이 수습됨에 따라 북한 공군기의 중국 영공 진입 원인, 숨진 조종사 유해와 기체 반환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 미그 - 21 추락 원인 공식 발표 … “북이 사과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 불특정 기계적 결함으로 전투기가 방향을 잃어 중국으로 넘어온 뒤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이 이에 대해 중국에 사과했으며 양국은 이번 사건 처리에 대해 합의를 봤다”고 덧붙였다.



◆기체 분해해 군부대로 옮겨=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군과 무장경찰은 19일 오전 5시쯤(현지시간) 1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푸순현 라구(拉古)향의 추락 현장에서 전투기 잔해를 분해한 뒤 대형 트럭 3대에 나눠 외부로 옮겼다. 인근 주민들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을 이용해 무장경찰이 곳곳에 배치된 상태에서 신속하게 옮겼다” 고 말했다.



중국 군당국은 추락 사고가 발생한 17일 오후부터 외부인의 현장 접근을 통제해왔다. 이런 가운데 추락한 전투기는 조종사 한 명만 타는 단좌(單座)식으로 숨진 조종사가 계급장을 달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내 대북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 공군은 전투복과 예복 그리고 출퇴근복 등 3가지 복장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훈련 중에 입는 전투복에는 계급장을 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 유무 관심=북·중 당국은 조종사 유해, 기체 잔해 등 물증을 기초로 본격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양측은 일단 북한 전투기가 왜 중국 영공을 200㎞가량 진입했고, 왜 추락했는지에 대해 자세한 원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군사 전문가는 “수십 년 전에 제작된 미그-21기에는 음성기록장치만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며 “블랙박스가 있었는지, 회수됐는지가 사고 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 전투기의 중국 영공 진입이 탈북을 노렸다면 북한 군부에 타격이 크고, 중국 공군이 사전에 막지 못했다면 영공 방어 책임이 중국 군부에 대해 제기될 수 있다” 고 분석했다.



◆“중국 영공 뚫렸다” 비판 확산=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간단한 사실관계만을 전할 뿐 자세한 보도는 일절 하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 네티즌은 사고의 원인과 배경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낡아빠진 북한 미그-21기에 중국 영공의 구멍이 뚫렸다”면서 “북한의 낡은 전투기가 중국 영공을 깊숙이 들어올 때까지 중국 공군은 뭘 하고 있었느냐”고 질타했다. “북한 어뢰는 한국 영해를 뚫었고 북한 전투기는 중국 영공을 뚫었다”고 빗대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국과 미국이 연합 군사훈련을 계속 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중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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