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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가 국새 만들었다는 산청군 ‘전각전’ 가보니

경남 산청읍에서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10여 분 올라 도착한 금서면 특리의 동의보감촌(전통한방 휴양관광지·면적 29만여㎡). 19일 오후 단지 내에서 다시 산길을 조금 오르자 사찰 형태의 건물 3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부지 곳곳엔 잡초가 무성했고 공사용 자재도 쌓여있다. 대한민국 국새문화원과 산청군이 공동으로 ‘대한민국 국새 전각전’을 건립하는 곳이다. 현 정부가 사용하는 국새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민홍규 국새문화원장이 건립을 주도했다. 전체 부지(8497㎡)는 산청군 소유다.



전각전(1층 119㎡·전통 목조건물)은 맨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데 3개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민 원장이 국새를 만들었다는 장소다. 창문으로 들여다보니 내부에는 흙으로 된 가마, 무쇠 솥, 헝겊 포대 더미 등이 보인다. 건물은 군비 5억원과 민씨의 사비 2억원을 들여 완공됐다고 당시 업무를 담당한 시천면 강순경(52) 면장이 말했다. 민씨는 당시 “거푸집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고령토가 나고 경치가 좋은 고향에서 국새를 만들고 싶다”며 산청군을 설득했다고 한다. 이곳은 민씨의 고향인 산청군 생촌면 평촌리와 직선거리로 3~4㎞ 떨어져 있다.



경남 산청군이 국새를 만든 민홍규씨와 공동으로 건립 중인 대한민국 국새 전각전, 등황전, 수장고(오른쪽부터). 기자가 찾은 19일 공사는 중단된 상태였다. [황선윤 기자]
강 면장은 “국새 제작과 동시에 전각전 건립에 들어가 1년 만인 2007년 말 건물이 완공되고 국새의 거푸집을 깨는 개물(開物)식도 박명재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민씨가 이곳에서 직접 국새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른 공무원은 “민씨가 이곳에서 국새를 만들었는지 확신은 못하겠지만 민씨가 부인과 함께 일주일에 2~3일씩 이곳에서 머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간의 2층짜리 전통 목조건물은 전시장 격인 ‘등황전’(1·2층 464㎡)이다. 경상남도와 산청군 예산 40억원을 투입해 2008년 9월 15일 착공해 2009년 12월 19일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완공에 필요한 추가 예산 2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2월 말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군 측은 예산을 확보해 2011년 12월까지는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청군은 국새 제조를 기념하고 민씨가 복원한 국새와 관련 도구 등 190여 점을 전시해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산청군은 민씨로부터 복원 국새 등의 전시확약서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산청군 진우강 관광개발담당은 “등황전은 봉황이 오른다는 뜻으로, 해발 1100m가 넘는 바로 뒤 왕산의 정기를 받는다는 뜻에서 이름 붙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가야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릉이 있는 왕산은 많은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산세와 경치가 빼어나다.



등황전 왼쪽으로는 수장고(1층 수장고, 2층 주거시설)가 있다. 완공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시품을 보관하는 장소다. 건물 외부공사는 마무리 됐지만 공사비 부족으로 완공하지 못한 상태다.



산청=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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