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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사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기름 닦아요”

17일 낮 절경을 자랑하는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해금강. 펜션 옆 계단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서자 역한 기름냄새가 풍겨온다. 곳곳에 시커먼 기름이 묻은 헝겊과 천막·포대가 쌓여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직원들 인근 유조선 충돌 해안서 구슬땀

바닷가에서는 흰 방제복을 입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직원들이 기름을 제거하느라 여념이 없다. 덕지덕지 기름 묻은 자갈을 하얀 헝겊으로 문지르던 남경화(25·여·해양설계운영팀)씨는 “아름다운 해안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긴 장화에 고무장갑을 끼고 마스크까지 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직원들이 18일 경남 거제시 남북면 갈곶리 해금강 해안에서 기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바로 옆 남자직원 2~3명은 기름 묻은 자갈을 포대에 담아 바닷물에 뿌려 댄다. 기름이 바닷물에 뜨면 흡착포로 제거하기 위해서다. 바다 30m 앞에는 오일펜스가 처져 있다. 인근 배에선 어민들이 흡착포를 건져 올리고 있다.



12일 오후 거제 앞바다에서 유조선(400t)과 어선이 충돌해 유출된 벙커C유(20t 추정)가 바닷가로 밀려오면서 거제시 화현·구조라·외도·내도·여차·해금강 지역의 해안이 오염되자 삼성중공업은 임원회의를 열어 방제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직원들은 13일부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교대로 100~150명씩 투입돼 자갈·바위를 하나하나 들춰내며 헝겊으로 닦고 문지르기를 반복한다. 바다에는 흡착포를 뿌려 수시로 건져낸다.



그동안 주변 쓰레기도 5t 수거했다. 구연천(52·경영기획팀) 부장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의 원유 유출 사고를 일으킨 것을 속죄하는 마음에서 직원들이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제작업을 지휘하는 김창규(52·사회공헌팀)씨는 “그동안 상당량의 기름을 제거했다”며 “22일까지 작업을 계속해 해금강을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거제=황선윤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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