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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박재일 한살림 명예회장

농업과 생명 살림의 꿈 실현에 평생을 바친 인농(仁農) 박재일(사진) 한살림 명예회장이 19일 오전 5시20분 별세했다. 72세. 고인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1960년 서울대 지리학과에 입학, 4·19혁명에 참여했다. 64년 김지하 시인 등과 함께 한일협정 비준을 반대하는 6·3운동에도 앞장섰다.



도시·농촌 잇는‘생명농업’ 일구다 흙으로

그 뒤 시민운동가인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인연을 맺었으며 69년 강원도 원주를 중심으로 농민 삶 개선과 농촌 개혁을 위해 주민자치, 협동조합운동을 펼치며 가톨릭농민회장을 지냈다. 80년대 들어 지학순 주교 등 원주지역 사회운동가들과 뜻을 모아 새로운 문명운동을 모색하다 85년 원주소비자협동조합을 창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이듬해 12월 서울 제기동에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쌀과 참기름·유정란 등을 직거래하는 ‘한살림 농산’을 열어 새로운 사회운동을 시작했다. 한살림은 친환경농산물 도·농 직거래를 통해 유기농 인식을 확산하고, 도시와 농촌이 서로 돕는 공동체문화 복원에 기여했다.



한살림은 현재 22만5000여 명의 소비자조합원 명과 2000여 세대의 생산자가 참여한 국내 최대 생활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고인은 91년 시작된 우리밀살리기운동의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94년부터 8년 동안에는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을 역임했다. 한살림을 통해 우리 사회에 던진 생명농업이라는 화두는 결국 90년대 친환경농업지원법 제정과 농림부 친환경정책과 신설 등 관련 법·제도 마련에 큰 영향을 줬다. 이 같은 공로로 철탑산업훈장, 서울환경상 대상, 친환경농업대상, 정일형·이태형 자유민주상, 일가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련 여사와 순원(전 한살림성남용인 이사장)·정아씨(한살림성남용인 이사) 등 5녀, 사위 유인상(topro 대표)·조경상(단국대 생명과학과 교수)·정길상(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김철환씨(금융결제원 근무)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이며, 장례는 한살림장으로 치러진다. 21일 오전 6시30분 발인에 이어 오전 8시 서울 방배동성당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02-2258-5979(빈소), 02-6931-3625(한살림).



이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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