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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평생교육원 사진강좌

‘상평사’와의 인연



사진 전문가의 꿈 … 열정만 있으면 된다

상명대 포토아카데미에선 순수예술사진과 풍경사진, 디지털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접할 수 있다. 졸업생 박정수씨의 작품 ‘별이 흐르는 함백산에서’ [상명대 제공]
천안에 사는 김현중(51)씨는 평범한 사람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사업가이자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사진촬영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상명대 평생교육원 사진강좌(이하 상평사)를 들으면서 인생의 노선이 바뀌었다.



김씨는 불과 11년 전만해도 건축을 전공한 평범한 사업가였다. 하지만 1999년 상명대 평생교육원 사진학 강의를 들으면서 열정을 마음껏 발휘하기 시작했다.



강의를 들으면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자신을 새로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너무나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이것이었구나”라며 희열을 느꼈다.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강좌와 인연을 맺으면서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사진이 마냥 좋아 시작한 공부였지만 이곳을 통해 그는 자신의 꿈을 이뤘다.



강태우 기자



상명대 포토아카데미에선 순수예술사진과 풍경사진, 디지털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접할 수 있다. 졸업생 조유림 회장의 ‘생명의 소리’[상명대 제공]
학창시절부터 사진의 매력은 느꼈지만 정작 대학을 가면서는 사진학을 전공하지 못했다. 건축학과에 들어갔다가 적성을 찾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했다. 이후 사업을 시작했고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다시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다. 상명대 평생교육원이 사진강좌를 개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교육을 신청하게 되면서 사진과의 인연은 시작됐다.



교육과정은 생각했던 이상이었다. 알기 쉬우면서 대학의 전문과정 못지 않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사진강의 때문에 바뀐 삶



상평사 강의를 들으면서 사진의 매력에 푹 빠졌다. 2년 과정을 마친 뒤에는 아예 이 대학 사진학과에 입학하기로 마음먹었다. 2001년 불혹을 넘긴 나이에 정규 대학코스를 밟기 시작한 그는 젊은 동기들과 함께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생활이 변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이 대학 사진학부 강사로 채용돼 교육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사진전공을 하면서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 마땅한 수입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당(천안시 성정동 본가 장수촌)을 차렸다. 사진이 좋아 서울에는 동기들과 함께 스튜디오(서울시 신사동 벙커 스튜디오)도 냈다. 식당 일을 하면서 사진촬영을 하고 대학 강의까지 맡는 등 1인 3역을 소화해 내고 있다. 식당은 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전문 사진강좌 운영



상명대 평생교육원 사진강좌는 1998년 개설됐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무려 2000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수업을 받았다. 학기마다 등록이 150명을 훌쩍 넘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이한 점은 10년 이상 등록자가 5명이나 되고 5년 이상 등록자는 10여명에 이른다. 교수 구성원들의 전공(순수, 다큐, 광고, 디지털 등)이 다양해 일정기간 수업을 수강한 뒤에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강의를 선택할 수 있어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강의로 일정기간 반복되는 타 학교의 교육과는 분명히 다르다.



강의는 카메라를 처음 접한 초보에서부터 수준 높은 수강생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이 사진 활동을 통한 취미생활과 본업을 위한 보조수단으로 수강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적인 과정을 밟아 직업으로 삼으려는 수강생도 적지 않다.



교수들의 열정도 뜨겁다. 평생교육원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다. 최군성 교수(상명대 예술대학 영상학부)의 경우 29년째 한 길만을 걸어 온 전문가다. 2008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과 한국사진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사진학회에서 주최한 국제사진영상전과 한국콘텐츠학회 주최로 열린 한국콘텐츠 봄·가을국제사진전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사진조명실기·사진조명의 이해·사진기초길잡이·사진용어사진 등의 전문서적을 썼다.



최 교수는 “수강생들이 여러 이유로 사진강좌를 선택했지만 이후 모두가 교육 내용에 대해 만족하고 교육열이 더욱 뜨거워 지는 걸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상명포토아카데미(평생교육원 사진강좌)



사진을 통해 행복을 찾은 사람




조유림(49)
상명대 평생교육원에는 사진강좌 수강생들의 모임인 ‘상명대 포토아카데미’가 있다. 회장을 맡고 있는 조유림(49·여)씨는 지난 2007년부터 3년째 강의를 듣고 있는 늦깎이 수강생이다. 일을 하며 스트레스에 늘 시달려 왔지만 몇 년 전부터 생활이 즐거워졌다고 했다.



-늦은 나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나.



배움은 시기적인 문제가 아니고 자세라고 생각한다. 사진은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야 할뿐만 아니라 열정 없이는 할 수 없는 작업이다. 회원 중에는 산수를 바라보는 연세에도 끊임없는 작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애쓰는 분도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실력 좋은 회원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상명포토아카데미가 지역사회의 사진인구 저변확대에 결정적 계기(단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천안지역의 사진작가 단체에서 활동하는 주역들 중 상당수가 포토아카데미 출신이다. 선배 중에는 외국의 유명전시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들도 있다. 초대 전시 및 불가리아플레벤에서 특별상인 ‘PHODAR’를 수상한 자랑스런 회원도 있다. 현재도 다양한 촬영소재와 활동으로 꾸준히 사진작업을 하고 있는 회원도 많다.



-모임활동은 활발히 이뤄지나.



인물, 풍경, 흑백사진, 필름사진 등 관심 있는 분야 마다 회원들이 그룹을 만들어 정기적인 출사와 모임을 갖는 것 외에 개인홈페이지나 모임별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주고받는 등 회원상호간 친목의 장이 수시로 열리고 있다.



-타 대학의 과정과 다른 점이 있나.



타 대학의 교육원과 비교해 차별화된 교육을 받고 있다. 개인이 자유로운 주제를 정해 창의적인 작품활동을 할 수 있다. 또 매 학기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만든 작품을 선별해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배우고 실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별 특성을 살려 자신만의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강사진들의 숨은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예비 수강생들에게 한 말씀.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고, 머리에 넣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자신의 모든 것을 사진으로 표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시간에 주변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고, 기록하는 좋은 계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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