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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결혼 3년차로 내집 마련과 노후 대비‘양수겸장’포석은 어떻게

서울 명일동에 사는 박모(39)씨네는 결혼 3년차인 맞벌이 부부다. 아직 아이는 없고 전세를 살고 있다. 빚을 제외한 순자산이 1억원이 채 안 되는 신혼살림이지만 열심히 일을 해 머지않은 장래에 내집을 장만하고자 한다. 하지만 수입 규모에 비해 지출이 많아 저축여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 아울러 남편의 은퇴 후엔 노인요양소 같은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박씨는 이 두 가지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달라며 상담을 요청해 왔다.



실질 이자율 ‘-’인 적금 깨 ETF·인덱스 펀드로 갈아타자

요즘 은행 예금 위주의 안전운행을 하는 사람한테 복병이 하나 등장했다. 인플레 조짐이다. 올 들어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물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연말엔 소비자물가상승률 억제선 3%를 방어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가 일어나면 보유 중인 금융자산의 실질수익률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만약 물가상승률이 은행금리를 넘어서게 되면 예금자는 앉아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박씨네가 꼭 이런 경우다. 박씨가 가입한 적금은 명목이자가 연 2.7%로 현재의 물가상승률 3%에도 못 미친다.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형편에서 있는 자산마저 물가상승으로 쪼그라든다면 생활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과감하게 적금을 해약하고 투자상품으로 옮겨 타자. 투자상품 중엔 인플레 헤지가 가능한 ‘실물펀드’를 추천한다. 이렇게 하는 게 인플레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다.



◆투자자산 비중 10% 이상으로 높여라=박씨네의 금융자산 중 투자자산 비중은 6%에 지나지 않는다. 자산의 수익성이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특히 만기 3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 비율이 63%로, 유동성도 부족하다. 앞으로 집을 살 때 자금동원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 같다. 우선 투자상품 비중을 10% 이상으로 높이자. 이와 관련, 월 20만원씩 붓고 있는 개인연금을 소득공제 최고한도인 25만원으로 증액할 것을 권한다. 또 실물펀드는 인플레 우려가 점증하는 시기에 자산을 지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이나 원유 같은 원자재 가격은 인플레 압력이 심해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물펀드 가운데 실물자산 가격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나 다양한 상품지수로 구성된 인덱스 펀드가 좋겠다.



◆보금자리 임대주택에 관심을=박씨네의 자금여력과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두루 감안할 때 내집 장만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준비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보금자리주택은 2009년 하반기 1차 분양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전국적으로 150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여기에 청약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 공공임대주택을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공공임대주택 중에는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하는 것도 있는데, 초기에 목돈이 들어가지 않아 박씨네 같은 신혼부부에게 유리하다. 청약자격은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난 무주택자로 정해져 있지만 결혼 3년 미만의 신혼 부부는 가입기간이 6개월만 되면 특별공급물량에 청약할 수 있다.



◆연금은 변액보험으로=박씨네가 은퇴 후 봉사하면서 생활하려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매월 10만원을 변액연금보험에 불입해 나가도록 하자. 변액연금은 납입원금이 보장될 뿐 아니라 일정 부분 주식에도 운용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부 주식도 편입하지만 원금 보장이 된다. 장기저축상품으로 가입 후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중도에 자금인출도 할 수 있다. 채권운용을 통해 얻는 이자소득이 비과세되는 등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물가상승의 헤지 기능도 있다. 통계적으로 부인이 남편보다 10년 더 오래 살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할 때 남편을 주계약자로, 부인을 피보험자로 하는 게 좋겠다. 이 경우 연금은 남편 앞으로 나오지만 유고 시엔 부인이 승계하므로 ‘님도 보고 뽕도 따는’ 효과가 있다.



서명수 기자



◆이번 주 자문단=성열기 삼성생명 강남FP센터팀장, 유용애 외환은행 목동트라팰리스지점 팀장, 김동일 삼성생명 FP센터 과장, 김양수 우리투자증권 방배PB센터 차장(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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