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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최대 국책사업’ 천안 입지순위 1위 … 연 10조 부가가치를 노려라

1995년부터 가동중인 포항의 방사광가속기단지 모습. 연 2500여 명이 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중앙포토]
충청권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가 세종시와 함께 화두가 됐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함께 타 시·도에서 유치 경쟁에 들어갔고 김호연 의원(천안 을)은 7·28 보궐선거 운동때 천안 유치를 주장했다.



과학벨트에 대한 궁금증과 현 주소를 알아본다.



조한필 기자



6월까지만 해도 과학벨트는 세종시로 가는 것으로 돼 있었다. 한나라당이 지난해 12월 세종시 수정안을 통과시키위해 과학벨트를 소위 ‘+ α’로 붙였다. 그러나 6월 29일 상황이 바뀌었다. 수정안이 국회서 부결되면서 세종시 원안이 채택됐고 ‘+ α’는 필요치 않게 됐다.



그러자 2008년 이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주춤했던 지자체들이 다시 유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일단 충청권만 대전·충남·충북이 나섰다. 그리고 영남권에선 대구·경북·울산 그리고 강원도와 광주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안은 보궐선거에 나섰던 김호연 의원이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발주로 국토연구원의 과학벨트 입지 연구용역이 실시됐는데 천안이 입지 1순위로 결과가 나왔다고 공개했다. 용역 결과가 공식 발표되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김 의원이 선거운동 기간 내놓은 자료는 이를 간접 증명하고 있다.



김 의원이 공개한 국회본회의 회의록(2010년 2월 10일 오전 10시)에 따르면 최영희 의원(민주당)이 2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 장관에게 2009년 실시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조사에 대해 묻고 있다. 안 장관이 평가 1위 지자체를 기억하지 못 한다고 하자 최 의원이“1위는 천안, 2위 아산, 3위 대구로 결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사전 입지 검토과정에서 천안이 1등으로 나왔던 것입니다”라고 확인해 주고 있다.



◆천안이 최적지=안희정 충남도지사는 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김 의원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천안유치 추진 움직임과 관련 “충남 발전과 연계해 검토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과학벨트 유치와 별도로 세종시는 나름대로 발전계획이 있다”며 “과학벨트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고 (천안시 유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연구원에서 지난해 전국 259개 후보지역을 대상으로 접근성, 산업발전 역량, 연구개발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천안시는 압도적인 우위로 후보지 1위에 올랐다. 천안시는 접근성에서 도로교통을 통해 전국 시·군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평균 117분으로 전국적인 접근성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고, 고속철도와 수도권 전철 개통으로 실질적 접근성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천안이 국내산업의 신성장지대 충청권 북부산업축과 경부축의 연계·교차점에 있으며 천안과 연계된 지역 제조업 부가가치는 우리나라 전체의 4분의1 이상을 차지한다. 대규모의 부지확보 측면에서도 국비 투입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가장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천안지역을 기초과학과 녹색산업, 글로벌 환경을 갖춘 ‘거점지구’로 개발하고 인근 도시에 ▶교육·연구를 맡는 지구 ▶연구·산업을 맡는 지구 등 2개의 ‘기능지구’를 입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다. 천안을 중심으로 수도권을 포함해 세종시·대덕연구단지·오송·오창 등을 연결한 ‘광역 삼각 경제벨트’를 떠올릴 수 있다.



◆다른 시·도의 유치 노력=대전시와 충남·충북이 상생 차원에서 충청권 입지를 주장하고 있다. 12일 염홍철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당선후 첫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세종시 설치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각종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할 것”과 “과학벨트 조성은 대통령의 충청도 공약이므로 충청권 입지를 명문화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를 두고 3개 시·군이 경쟁관계로 바뀌는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안 지사가 “광역경제권 공동의 발전이 전망되므로 합리적 대안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대구·경북, 광주, 강원도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현지 지역언론들은 과학벨트 입지를 전제로 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상태에서 이젠 정부가 세종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유치 주장을 펴고 있다.



◆과학벨트 효과=우리나라는 지난 30년 간 선진국 모방전략으로 외형적인 성공은 거두었으나, 핵심원천 기술에서는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신소재,신물질 등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물질의 근본을 탐구하는 기초과학의 토대가 갖춰져야 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과학벨트를 만드는 이유다.



과학벨트 사업을 통해 대형 연구시설을 만들어 세계최고 수준의 세계적 두뇌를 불러 모으고, 거기서 나온 연구 성과를 산업화로 연결시킬 수 있는 최첨단 네트워크(벨트)를 조성하는 일이다. 과학벨트 거점지구에는 기초과학연구원, 첨단융복합센터를 설치해 3000명 규모의 최고급 두뇌를 유치하고, 중이온가속기 등 첨단 대형 연구시설을 설치해 기초연구의 기반을 조성한다. 또 기능지구엔 국내외 첨단기업이 입주해 공동연구와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단군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총 사업비 3조5000억원(용지비 제외)이 투입돼 20년간 지역경제에 213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되고 136만명의 고용효과를 보게 할 것이라고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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