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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돈 받았다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이 최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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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열리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첫 시험대다. 민주당 등 야권은 “과대 포장된 김 후보자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벼르고 있다. 야당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중앙행정 경험 전무 ▶오락가락 대북 행보와 강성 노조관 ▶재산 증식 논란 등을 집중 파고들 방침이다.

인사청문회 쟁점은

도지사 시절 관용차 에쿠스로 바꿨다 곤욕
김 후보자는 지난해 6월 박연차 게이트 연루 혐의로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007년 4월 미국 뉴욕의 한인 식당을 방문했을 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게 혐의 내용이었다. 검찰은 김 후보자가 금품 수수 대가로 박 전 회장의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주지 않았는지도 수사했다. 당시 박 전 회장은 검찰에서 “식당 주인에게 돈을 맡기고 김 전 지사에게 전해 주라고 했다”고 진술했고, 식당 주인은 “여종업원에게 전달하라고 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사흘 만에 박연차 게이트 종합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한다”며 참고인 중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12월 사건을 무혐의 내사 종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참고인 중지 상태에서 당사자 조사도 없이 무혐의 수사 종결한 것은 법적 절차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 후보자 측은 “국가의 최고 수사기관인 대검에서 사실관계를 충분히 조사한 뒤 무혐의 처분을 내린 만큼 더 이상 왈가왈부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야권은 선박 제조회사 군납 비리 연루 의혹도 집중 추궁할 태세다.

군수와 도지사를 지내 중앙행정 경험이 없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내각을 통솔해 나갈 행정 능력과 리더십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자도 도지사 시절 “사람들은 도지사가 행정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95%가 정치고 5%가 행정”이라며 스스로를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경남 현지에서도 “정치 감각은 탁월한데 행정 전문가로서 자질은 미지수”라는 평가가 적잖았다.

도지사 관용차 교체 파문도 김 후보자에겐 아픈 부분이다. 취임 7개월 만인 2005년 1월 김 후보자는 7000여만원을 들여 3500㏄급 에쿠스를 구입했다. 2년6개월밖에 안 된 3000㏄급 다이너스티 관용차를 바꾼 것이다. 김 지사 측은 “지사의 키가 커 리무진으로 교체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이 안 좋게 흘러가자 결국 에쿠스를 다시 팔아야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재산 문제도 짚을 계획이다. ▶가족 간 채무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김 후보자 부모의 재산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올 6월 도지사 퇴임 이후 한 달여 만에 6500만원가량 재산이 늘어나는 등 의혹의 소지가 많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자 측은 “가액변동으로 인한 부동산 값 증가와 도지사 연봉 저축 등에 따른 것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4대 강 전도사’를 자임했다. 2008년 5월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낙동강 운하의 필요성을 직접 건의할 정도였다.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4대 강 사업으로 바꾼 뒤에는 “대운하 포기 선언은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4월엔 정운찬 당시 총리와 낙동강 함안보 공사 현장을 방문해 “함안보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민주당은 “여당도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융통성을 보이고 있는데 총리 후보자가 강성 입장을 견지해서야 되겠느냐”며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유화적 태도에서 강경 대응 으로 바뀐 대북관, 노조 간부를 고발하고 노조 사무실을 폐쇄할 정도로 경직된 노동관도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박선숙 의원은 “제출된 자료에 허술한 부분이 적잖아 하나하나 자세히 확인 중”이라며 “쟁점이 되는 부분은 예외 없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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