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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오일뱅크 되찾았다

현대중공업이 오랜 법적 분쟁 끝에 11일 현대오일뱅크 인수를 확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와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합의하고, IPIC 보유지분 70%(1억7155만 주)를 2조5734억원에 인수했다. 이날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오일뱅크 사장으로 선임했다.



IPIC와 2년 여 법적 분쟁 끝
2조6000억에 경영권 인수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인수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옛 현대 계열사를 되찾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범현대가(家)의 옛 현대 계열사 인수는 기본적으론 사업성을 토대로 판단한 것이지만, 정서적으로는 과거 현대가를 복원한다는 의미를 부인할 수 없다.



현대오일뱅크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자금난 때문에 매각됐던 기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이번에 현대오일뱅크까지 되찾아오게 됐다.



현대중공업과 IPIC는 2008년부터 2년여간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국제중재재판소는 지난해 11월 IPIC 측이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전량을 현대 측에 넘기라고 결정했고, 지난달 국내 법원도 현대 측 손을 들어줬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계열사 편입으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수한 현대종합상사의 자원개발·무역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태양광 발전 사업, 연해주 대규모 농장 개발 등 지속적으로 비조선 부문 사업을 넓히고 있다. 정유시장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내수시장에서 SK에너지·GS칼텍스에 이어 업계 3위다. 특히 일반 소비자가 대상인 주유소 시장보다 산업용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연료는 물론 범현대가 기업의 주유 물량을 현대오일뱅크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이번 인수로 재계 8위(공기업 제외)에서 7위로 오를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그룹 자산 40조1000억원에 현대오일뱅크 자산 5조6000억원을 더할 경우 45조7000억원으로 GS그룹(43조원)을 앞서게 된다.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오일뱅크가 범현대가로 들어오면서 옛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이 어디에 갈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이 유력한 경쟁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의 한 소식통은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는 데 큰돈을 들여 다시 현대건설을 인수하기에는 버겁다”며 “그 대신 현대·기아차 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채권단 관리 아래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도 인수자를 찾고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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