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요즘은 ‘금리 인상=증시 호재’가 글로벌 대세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보통은 주식시장에 악재다. 투자자금이 높아진 이자를 좇아 채권이나 예금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또 정책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것도 주가에는 부정적이다.



‘이자 좇아 채권·예금으로 자금 이동’ 통설과 달리
빠른 경제 회복의 결과로 여겨 투자 열기 더 높여
호주·인도 등 출구전략 앞장선 국가들 주가 올라

그런데 요즘 이런 원리가 뒤집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소식에도 주가는 강세를 보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나오는 분석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과 중국 경기의 불안감 때문에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일단 주춤하긴 했지만 통념을 뒤집는 금리-주가의 상관관계가 앞으로도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본지 8월 10일자 E2면>



삼성증권은 11일 호주·인도·브라질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내렸다가 출구전략 차원에서 앞장서 올린 나라들의 주가지수 동향을 살핀 결과를 발표했다. 나중에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금리를 올린 직후에는 한동안 대세 상승이 이뤄졌다.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올린 호주가 그렇다. 지난해 10월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0%에서 3.25%로 올리자 그 뒤 2주일 동안 주가지수가 5.6% 상승했다. 다음 달인 11월 재차 0.25%포인트 금리를 올렸을 때도 2주 만에 주가지수는 4.6% 상승했다. 12월과 올 3월, 4월의 금리 인상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올 5월 초 4.25%에서 4.5%로 올렸을 때는 증시가 주춤했다. 그러나 이는 금리 인상의 영향이 아니라, 당시 불거진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것이었다.



인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3월 19일 기준금리가 3.25%에서 3.5%로 오른 뒤 2주 동안 센섹스지수가 2% 올랐다. 금리가 오른 뒤 외국인들이 인도 주식시장에 대거 몰려 ‘바이 인디아’를 이끌면서 주가지수를 높였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도 일어났다. 한은이 지난달 9일 기준금리를 2%에서 2.25%로 올린 뒤부터 코스피지수가 탄력을 받았다. 좀체 뚫지 못하던 코스피지수 175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1750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중 무려 네 차례에 걸쳐 돌파를 시도했다가 좌절했던 지수대다. 7월 초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를 했던 외국인들이 금리 인상을 전후해 순매수로 태도를 바꾸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금리 인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투자심리의 안정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에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에 앞서 경기 전반이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작용하 는 것이다. 금리 인상을 계기로 한국 경제가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신호로 본다는 뜻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다만 급격한 경기 하락 뒤의 회복 과정에서 일어나는 과도기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지금은 금리 인상이 오히려 빠른 경제 회복의 결과로 여겨져 주식시장 투자 열기를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