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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한·일 병합 강제성 첫 인정

간 나오토(菅直人·사진) 일본 총리가 10일 한·일 병합의 강제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식민지 지배가 가져온 손해에 대해 통절한 반성의 마음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간 총리는 또 일본 정부가 보관 중인 조선왕실의궤 등 일제시대 한반도에서 유출된 도서와 문화재 일부를 가까운 시일 내 한국에 되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간 총리 “3·1 독립운동서 보듯, 한국인 뜻에 반한 식민지배” >>4, 5, 6면

간 총리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각료회의를 거쳐 발표된 이날 담화에서 “올해는 한·일 관계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3·1 독립운동 등의 격렬한 저항에서도 나타났듯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反)해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겼다”고 밝혔다. 일본이 한국인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한국을 강제로 식민지화했음을 시인한 것이다.



간 총리는 이어 “역사의 사실을 직시하는 용기와 이를 인정하는 겸허함을 갖고 스스로의 과오를 되돌아보는 데 솔직하게 임하고자 한다”며 일 민주당 정권의 역사 인식을 재확인했다. 그는 “아픔을 준 쪽은 잊기 쉽고 받은 쪽은 이를 쉽게 잊지 못하는 법”이라며 “식민지 지배가 초래한 다대한 손해와 아픔에 대해 재차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 우러나오는 사죄의 심정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표현은 일 정부가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때부터 반복해 사용해온 내용이다.



담화는 또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할린에 강제 이주된 한국인 지원,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 봉환 사업 지원 등 인도적 협력도 약속했다. 간 총리는 이어 “일본 통치 기간 중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반출된 뒤 일본 정부가 보관 중인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와 문화재를 가까운 시일에 인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간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일 관계가 미래 100년을 향해 발전하는 것이 동북아 안정, 나아가 세계 평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번 담화문의 진정성을 평가한다”며 “앞으로 일본이 이(담화문 내용)를 어떻게 행동으로 실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통화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오전 11시부터 20분간 진행됐다.



간 총리는 통화 모두에 “일본 내각의 결정을 담은 담화문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제 소회도 이 대통령에 전하고 싶어 전화했다”면서 담화 내용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어 “반성할 것은 반성하면서 미래를 보겠다”고 덧붙였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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