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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 고래떼 잦은 출몰 … 관광객 환호성, 어민은 한숨

울산앞바다에 고래 떼(사진)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관광객과 어민들 사이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경이로운 모습에 환호성을 지르지만 고래가 먹이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어민들은 잡을 고기가 없다고 한숨이다.



10일 울산시 남구청에 따르면 울산 앞바다를 운항하는 ‘고래바다여행선’ 앞에 올 들어 밍크고래·돌고래떼가 16번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출항 횟수는 44회로 이 배를 타고 고래를 볼 수 있는 확률이 36.3%다. 지난해는 총 50회 출항해서 7번 고래를 발견해 확률이 14%에 그첬다.



특히 올해 6~7월로만 한정할 경우 25번 바다로 나가 16번 발견, 확률이 64%에 이른다. 두번 나가면 한번 이상 꼴로 고래관광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문대현 고래연구소장은 “동해안의 고래 개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울산 앞바다에 형성됐던 냉수대가 5월 중순 이후 물러나면서 멸치·청어 등 먹잇감을 찾아 고래 떼가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으로 가면 고래를 볼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고래바다여행선을 찾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울산 남구청 고래관광과는 토·일요일에만 하루 1번씩 운행하던 고래바다여행선 정기운항 횟수를 2회씩으로 늘리고 단체 관광객을 위해 주중에도 배를 띄우고 있다.



어민들은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어민 정성광(69)씨는 “고래가 어종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바람에 고기가 없다. 평소 매일 어선을 띄웠는데 요즘은 이틀 걸러 한 번씩 띄울 정도”라고 말했다.



어민 유정출(56)씨는 “돌고래에 한해서라도 포경금지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수협에 따르면 고래가 출현하기 시작한 5~6월 어획량이 87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5t짜리 밍크고래 한마리의 하루 먹이 섭취량은 200㎏쯤 된다. 200㎏짜리 돌고래떼 1000마리가 10t가량을 먹어 치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6월 한·일 공동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동해에 밍크고래 8000마리, 돌고래 3만마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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