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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제 스펙 어떠세요?

숙명여대는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 1단계에서 교과 관련 활동 내역을 60% 반영한다. 주요 교과 평균 석차 등급은 물론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까지 고려해 학업 능력을 정성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실시한 서류평가 및 모의면접에서 사정관들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확실한 학업계획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접에는 송태효(53)·나병현(52·여)·박수정(33·여) 사정관이 참여했다.



숙명여대 입학사정관에게 물어보니

글=최석호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서류 및 모의면접 평가를 맡은 송태효·나병현·박수정 입학사정관(왼쪽부터). [김진원 기자]
소현아

‘세계에 한국어 알릴 광고 만들겠다’는 실질 노력 보여라




소현아양의 최대 강점은 1등급대의 내신성적이다. 박수정 사정관은 “지난해 자기주도학습우수자 전형과 같은 취지로 실시됐던 일반전형의 경우 정보방송학과 합격생들의 평균 내신성적은 2등급 초반대였다”며 “1단계 통과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올해 신설된 자기주도학습우수자 전형의 경우에도 인문계 인기 학과는 2등급 초반, 인문계 비인기 학과와 자연계는 2등급 후반~3등급 초반에서 내신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병현 사정관은 “정보방송학을 전공해 한국어를 세계에 알리는 광고를 제작하겠다는 확실한 꿈은 인정하지만 자기소개서에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했다’는 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기주도학습우수자의 경우 고교 시절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대학에서의 학업 계획이 얼마나 자기주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과정에서 “스스로 해 왔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어야 2단계까지 통과할 수 있다.



면접을 끝낸 사정관들은 소양에게 “‘한국어를 해외에 마케팅하겠다’는 꿈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글로벌여성인재 전형의 취지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 내신성적도 좋기 때문에 회화 능력만 갖춰져 있다면 글로벌여성인재 전형 앙트러프러너십 전공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보라”고 주문했다. 올해는 지난해 제출서류였던 공인외국어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진로·학업 계획을 확실히 하고 영어면접에 대비하면 합격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숙명여대 입학사정관 전형에 모의지원한 소현아(왼쪽)·조은샘양.[김진원 기자]
조은샘

다양한 과학 관련 경험서 얻은 노하우 전공과 연결하길




조은샘양은 과학 분야 활동실적이 화려하다. 일반계고 학생으로, 같은 학교 학생 4명과 팀을 이뤄 한국청소년물리토너먼트(KYPT)에 참가하면서 지인에게 부탁해 서울대에서 초고속카메라로 자신의 실험 결과를 촬영하는 열의를 보였다. 지난해는 5개월 동안 과학중심학교 과학탐구체험반에서 과학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송태효 사정관은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갖고 관련 분야를 스스로 찾아 활동한 흔적이 보여 이 전형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며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의 꿈과 활동 내역을 연계시켜 표현할 수만 있다면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소개서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특정활동을 했다’가 아니라 ‘활동을 하면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다’는 식으로 활동에 대한 평가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양의 꿈은 과학과 디자인을 접목한 신소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면접 과정에서 그는 “화학과에 입학해 기초학문을 배운 뒤 신소재공학 분야에 대한 공부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진로 계획을 밝혔다. 박 사정관은 “‘신소재공학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학과에 입학하겠다’는 식의 표현은 전공 이해도와 열정 측면에서 감점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화학과 신소재공학과의 연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또 사정관들은 “활동 내역이 뛰어나 3학년 1학기에도 이 정도의 성적대만 유지했다면 충분히 합격 가능성은 있겠지만 자기소개서에서 1학년에 비해 2학년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합격전략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

에세이·문제풀이 … 과제수행 면접 준비해야



숙명여대는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모두 680명을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우수자(신설), 글로벌여성인재, 지역핵심인재, 세계핵심인재(신설), 자기추천자 인문역량 부문, 자기추천자 수학·과학역량 부문(신설)으로 세분돼 있다. 서류평가 100%로 1단계 합격자를 가린 다음, 서류심사 40%와 면접 6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충실도(60%)와 보편적 자질(40%)을 평가한다. 교과 석차 등급뿐 아니라 교과 관련 활동과 성적 향상도도 포함된다.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를,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대개 2등급대 이내의 학생들이 합격하지만, 교과 관련 활동이 뛰어나거나 성적 향상도가 우수한 학생이라면 3등급대 학생도 합격할 수 있다.



면접은 과제수행형이다. 20~50분간의 과제 수행 시간을 주고 면접위원이 수험생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이다. 인문계는 에세이 쓰기, 자연계는 수학·과학 문제 풀이를 하게 된다. 과제 수행 과정에서의 논리적·창의적 사고력과 표현력, 전공 적합성을 평가한다. 심층 면접이 진행돼 당락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글로벌여성인재 전형에서는 영어로 질의·응답이 이뤄지므로 영어 회화 능력이 필수다.



내신 성적이 우수하고 특히 성적 향상도가 뛰어나다면 자기주도학습우수자 전형에, 영어회화능력을 갖췄다면 글로벌여성인재 전형에, 특정 분야(인문학·수학·과학)의 역량이나 활동이 우수하다면 자기추천자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자신의 진학 동기, 학업계획, 진로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자신의 활동이나 경험을 단편적으로 나열하지 말고, 향후 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경험이나 활동을 과대포장하는 것은 좋지 않다. 면접 과정에서 허점이 드러나면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독서를 통하거나 주위 선생님·선배들의 조언으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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