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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경호 책임자’ 100일도 안 남기고 … “사실상 경질”

임기 7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강희락 경찰청장이 5일 미근동 경찰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희락 경찰청장은 사의 표명 며칠 전까지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관련된 경호 및 경비작전에 대해 애착을 보였다. 2일 기자간담회와 3일 ‘G20 D-100일 카운트다운 점등식’을 주재하며 앞으로의 치안 계획을 상세히 밝히기도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일선 경찰들은 강 청장이 무난히 임기를 마칠 것으로 전망했다. 임기를 불과 7개월 남겨놓고 강 청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힌 이유는 무엇일까.



강희락 경찰청장 돌연 사의, 왜

강 청장의 사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경찰에 잡음이 많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큰 폭의 개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잡음이 많은 경찰도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먼저 올 상반기 ‘경찰의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여러 사건들이 잇따라 터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서울 양천경찰서 피의자 고문 행위, 대구 여대생 납치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무능한 대처, 채수창 전 서울 강북경찰서장의 항명파동 등이 대표적이다. 경찰 본연의 업무인 치안뿐 아니라 조직 운영에서도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경찰의 개혁을 요구한 것만 5월과 7월 두 차례였다. 성희롱 사건 등 경찰 자체 사고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적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최근 경찰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경찰 내부적으로도 강 청장이 해양청장부터 너무 오랫동안 치안총감 자리에 있어 하급자들의 불만이 쌓여 왔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정 쇄신과 경찰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는 쇄신 차원에서 ‘경찰청장부터 바꾸자’는 결정이 내려진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경찰 일각에선 “형식적으론 용퇴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 청장은 해양경찰청장으로 1년, 경찰청장으로 1년5개월을 지냈다. 지난해 용산사건으로 물러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로 인해 구원투수 성격으로 청장에 올랐다. 치안총감에서 치안총감으로 수평이동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그래서 청와대에서는 “임기를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경질하더라도 조직에 큰 부담을 주진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개각을 앞둔 국정 쇄신 요구, 경찰의 끊임없는 문제 노출, 임기에 대한 부담이 적은 상태라는 몇 요소가 맞물려 사퇴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의 사의 표명으로 후임 총장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치안총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네 명의 치안정감 모두가 후보다. 부산이 고향인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외무고시 15회 출신이다. 경기청장 시절 쌍용차 공장 점거시위를 무난히 해결했고, 서울청장에 부임하면서 강한 인사개혁을 단행했다. 대구 출신인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경찰대 1기다. 경찰대를 수석 입학한 뒤 수석 졸업했다. 경찰대 출신으론 처음으로 경무관과 치안감, 치안정감에 올랐다. 모강인 경찰청 차장은 고졸 출신으로 간부후보 32기를 거쳐 치안정감에까지 올랐다. 전남 함평 출신이다. 김대중 정부와 현 정부에서 청와대에 근무했다. 충남 예산 출신인 김정식 경찰대학장은 요직을 두루 거치며 행정능력을 보여줬다.



강인식 기자




경찰 조직의 난맥상을 드러낸 최근 사건들



▶ 서울 양천경찰서 피의자 고문 파문

- 피의자에게 가혹행위를 한 형사 5명이 특가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구속



▶ 채수창 전 강북경찰서장 항명 파동

- 직속 상관인 조현오 서울경찰청장 사퇴를 촉구해 파면



▶ 서울 장안동 아동 성폭행 사건 경찰 내부 보고 누락

-강희락 경찰청장이 언론 보도를 보고 사건 인지



▶ 대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 부실 수사

- 대구에서 여대생을 납치한 피의자 놓치고 수사 과정에서 술 마셔



▶ 현직 경찰 간부 성폭행 미수 의혹

-총경이 제주도의 술집 여종업원 성폭행 미수



▶ 경찰관이 10대 소녀 성폭행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고생을 협박해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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