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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미·일 경제 … 추가 부양책 만지작

미국과 일본의 경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의 경우 주택시장이 다시 흔들리더니 그 여파가 소비는 물론 제조업 경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도 경기 회복세가 꺾이는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부양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일본 도쿄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를 보면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미국의 부진한 경기 지표에다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에 엔화에 대한 달러 값은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쿄 로이터=뉴시스]


◆불안한 미국 경제지표=3일(현지시간) 발표된 경제지표엔 일제히 빨간 불이 켜졌다. 6월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특히 개인소득이 늘지 않은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높은 실업률 탓에 소득이 늘지 않기도 했지만 미래가 불안하자 소비자가 지갑을 닫은 까닭이다.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6월 공장 주문 실적도 전달보다 1.2%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주택매매지수는 2001년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캘리포니아대 손성원 교수는 “미국 경제 성장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정책 수장들도 잇따라 경기 회복세 둔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실업사태가 해소되기 전에 일시적으로 몇 달간 실업률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도 “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상당수 미국인이 여전히 실업이나 주택 차압과 씨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업체인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은 “(물가가 떨어지면서 경기가 침체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월가는 10일 Fed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이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의 발언이 촉매제가 됐다. 인플레이션 대비를 주장해온 그가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비둘기파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로써 10명의 FOMC 멤버는 비둘기파 세 명, 매파 두 명, 중도파 5명이 됐다. Fed는 시중 채권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돈을 푸는 ‘양적 팽창 정책’을 지난 3월 이후 중단해 왔는데 이번에 이를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시장의 기대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값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엔화에 대한 달러값은 4일 오전 한때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5.4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고용 상황 여전히 심각”=일본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경기 회복세가 꺾이는 조짐인 데다 엔화까지 초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들이 입을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그러자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지만 고용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뭔가 대응책이 필요한지 따져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기 전망이 동시에 불투명해지면서 ‘안전 자산’인 양국의 국채로 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일본 국채에 대한 ‘사자’가 늘면서 4일 10년 만기 일본 국채의 금리는 장중 1%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의 장기 금리가 1% 선 밑으로 내려선 것은 2003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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