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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추워! 영하 5도 '아이스 갤러리'서 예술품 감상

[사진=AP]

두텁게 껴입은 외투. 세 바퀴나 두른 목도리. 두 손 꽁꽁 싸맨 털장갑. 게다가 온 몸을 덮는 담요까지. 연일 폭염이 내리쬐는 한 여름의 풍경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진풍경이 일어나는 곳이 있다. 1년 365일 영하 5도를 유지한다는 서울 종로구 화동에 위치한 아이스 갤러리는 한 여름에도 겨울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자 영하 5도의 오싹한 추위를 경고하듯 외투를 비롯해 목도리, 장갑 등 각종 방한 도구들이 비치되어 있다. 이같은 경고(?)를 무시한 채 반팔 차림으로 갤러리에 들어선 두 남학생은 1분도 채 안되어 나와서는 외투를 챙겨입고 들어갔다. 그에 반해 손녀와 함께 이 곳을 찾은 이영자(75) 할머니는 준비파에 속한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까봐 집에서 내복에 양말까지 챙겨왔으니 말이다. 할머니는 "사실은 나도 안에 내복 입었어요." 라며 웃어보였다.

얼음으로 만든 집, 피아노, 변기, 미끄럼틀... 갤러리 안은 온통 얼음으로 뒤덮혀 있다. 춥다고 투덜되면서도 금세 얼음 나라에 동화되어 갤러리 이 곳 저 곳을 점령한 아이들부터, 두 손 꼭 잡고 추위에 맞선 커플들까지. 무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으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여름 방학을 맞아 두 딸과 전철여행 중이라는 정성광(39)씨는 "안국역에 내렸다가 우연히 이 곳을 알게 됐어요. 안 그래도 더위에 지쳐있었는데 이 곳에 오니 왠지 땡(?)잡은 기분이네요."라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이스 갤러리에서는 얼음 조각을 직접 체험해 보는 얼음 조각 경연대회, 얼음 물속 오래 참기, 얼음 조각가의 멋진 아이스 퍼포먼스 등 각종 깜짝 이벤트들도 만나볼 수 있다. 연중 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입장 가능하며 전시 관람료는 7000원, 얼음 조각 체험료는 5000원이다. 아이스 갤러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www.ice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혜은 작가·손진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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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