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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의 현장서 ‘핵 없는 세계’ 약속

원자폭탄 투하 65주년을 맞는 6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서방 핵보유국 대표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아키바 다다토시(秋葉忠利) 히로시마 시장은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원폭 희생자 위령제에 핵보유국인 미국·프랑스·영국의 정부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현직 총장으로는 최초로 히로시마와 또 다른 피폭지 나가사키(長崎)를 방문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원폭 희생자 위령제에는 그동안 핵보유국 중 인도·파키스탄·러시아·중국 등이 참가해 왔다. 그러나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원폭 투하는 일본의 진주만 폭격으로 시작된 태평양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참석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체코 프라하에서 ‘핵 없는 세계’를 주창하면서 국제사회의 여론이 크게 변화, 서방 핵보유국들이 올해 히로시마 위령제에 참석하게 됐다. 특히 반 총장이 가장 먼저 히로시마·나가사키 위령제 방문 의사를 천명한 것이 흐름을 크게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고 일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존 루스 주일대사, 영국은 주일 공사, 프랑스는 임시대리 대사가 각각 정부 대표로 위령제에 참석한다. 올해 위령제 참석 국가 수는 약 70개국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3일 일본에 도착한 반 총장은 위령제 참석 후 핵 확산 방지 및 핵 폐기를 호소하는 강한 메시지를 담은 연설을 할 계획이다. 또 한국인 피폭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일 언론들은 “핵무기 투하 국가의 대표와 피해국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역사적 화해를 실현하고 ‘핵 없는 세계’를 약속하는 역사적 자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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