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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맥주, 해태음료 판다

일본 아사히 맥주가 자회사인 한국의 해태음료 지분 전체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아사히 맥주는 2000년 해태음료에 20%를 출자한 뒤 2004년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며, 현재 지분의 58%를 보유하고 있다. 해태음료 측도 이날 “아사히 맥주가 최근 해태음료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며 “아직 매각대상 업체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결정의 배경은 해태음료의 경영 악화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청량음료 시장의 10%(국내 3위)를 점유하고 있는 해태음료는 영업손실이 2007년 196억원에서 지난해 394억원으로 늘었다.

해태음료 인수 후보로는 동아오츠카와 웅진식품 등 주스·음료 강화에 나선 기존 식품회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해태음료 주력 브랜드가 선키스트 등 외국 라이선스 브랜드여서 매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롯데칠성은 해태음료를 인수할 경우 독과점 규제에 걸려 인수에 신중한 입장이며, LG생활건강은 청량음료와 주스보다는 유제품 업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아사히 맥주는 해태음료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 롯데칠성과 손을 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아사히 맥주가 롯데와 손잡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맥주는 고부가가치 건강음료를 롯데와 공동 개발해 롯데의 영업망을 통해 판매할 방침이다. 아사히 맥주는 이미 2004년 롯데와 맥주판매 회사를 한국에 공동 설립해 자사의 ‘수퍼 드라이’ 맥주를 팔고 있다. 청량음료 부문에서도 롯데와 제휴할 경우 물류와 판매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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